[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 1차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은 지난 1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주최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A조 예선 2차전 홍콩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로써 8강 진출에 성공했고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릴 예정인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아시아지역예선전 출전 자격을 얻었다. '라바리니호'는 이번 대회도 중요하지만 내년 1월 예선전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한다.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김연경(엑자시바시)과 공격애서 그 뒤를 받쳐야하는 이재영(흥국생명)은 그래서 더 지난 세계예선전 결과가 아쉽다. 한국은 지난 5일 러시아 칼린그라드에서 열린 세계예선전 E조 마지막 상대인 러시아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1, 2세트를 먼저 따내며 도쿄행 티켓을 거의 손에 넣었지만 3~5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 김연경은 아시아선수권 첫 경기인 이란전을 마친 뒤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당시 러시아전은 지금까지 치른 국제경기 중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며 "다잡았던 올림픽 본선 티켓을 놓친 부분은 지금도 아쉽다. 그러나 긍정적으로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같은 강팀과 대등하게 경기를 치렀다는 점이 그렇다"며 "그래서 더 올림픽 본선 진출을 해야한다. 무슨일이 있더라도 내년 1월에는 꼭 티켓을 따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영도 "러시아와 경기가 끝난 뒤 너무 속상했다"며 "울기도 많이 울었다. 다음번에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절대 다시는 이런 경기를 치르고 싶지 않다"고 얘기했다. 이재영은 "이번 대회(아시아선수권)를 준비하는 동안에도 선수들이 흐트려지려고 하면 (김)연경 언니가 '집중하자'고 계속 얘기를 했다. 이런 점은 정말 고맙다"고 웃었다.
라바리니 감독 역시 내년 1월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러시아와 경기를 되돌아보면 체력적인 부분은 문제가 없었다"며 "3세트부터 러시아가 전략을 바꿨다. 수비수를 교채했고 이때부터 러시아가 갖고 있는 스타일대로 경기를 치르더라. 그리고 러시아 아포짓 스파이커가 원래 수비가 정말 안됐는데 3세트 이후부터 이상하게도 수비가 잘 되더라"고 말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아시아선수권은 내년 1월 아시아지역예선을 위한 좋은 준비 무대"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잠실체육관=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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