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17년 간 한국땅을 밟지 못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이 파기환송심 첫 재판을 앞두고 심경을 밝혔다.
유승준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오랜만에 인사를 드린다. 저는 잘 지내고 있다"며 "심경에 변화가 좀 있었다. 삶의 방향성에 있어서 다른 마음이 들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유승준은 그는 "제가 제 입에서 변명하는 것 같아서. 뭔 말만 하면 변명하는 것처럼 들려서 끔찍한 세월이었다. 저를 위해 진실을 이야기해줘서 고맙다"라고 전했다.
이어 "할 말 많은데 할 말을 많이 하지 않겠다. 나중에 진실은 밝혀지게 되어있고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다고 해서 진실이 아닌 것은 아니다"라며 "에너지와 시간을 너무 낭비하지 않는 제가 될 거고 그런 여러분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팬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계정을 직접 홍보하기도 했다. 유승준의 입국 거부가 불합리하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담긴 계정으로, 유승준은 "그냥 같이 공감하자고 올린 거 아니다. 퍼다가 날라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유승준은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얻고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병역을 면제받아 비난 받았다. 이에 법무부는 유승준을 영구 입국 금지 대상자 명단에 올렸고, 유승준은 한국에서 추방됐다.
유승준은 2015년 9월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를 신청했다 거부되자 소송했지만 법원은 유승준의 병역 의무 회피 정황을 인정하며 총영사관의 비자발급 거부 처분은 정당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유승준은 항소와 상고를 이어왔다.
지난 7월 상고심에서 대법원은 원심을 파기하고 고등법원 환송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20일 사증(비자)발급 거부처분 취소소송 파기환송심 1회 변론기일이 열린다. 2심이 대법원의 파기환송 취지에 따라 기존 판단을 뒤집을 경우 유승준의 한국행 길이 열리게 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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