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구혜선과 안재현, 부부의 위기는 둘만의 문제를 넘어섰다. 구혜선의 도넘은 폭로에 안재현과 함께 드라마 촬영 중인 여배우, 더 나아가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이혼 생중계'를 지켜본 대중들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시작도 구혜선의 폭로였다. 구혜선은 지난 달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재현이 권태기로 인해 이혼을 원하지만 나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글을 올려 두 사람의 불화를 공개했다.
이어 계속된 혼인 파탄 배경과 결혼 생활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연달아 폭로하며 충격을 안겼다. 주취 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연락을 주고 받았으며 소속사 대표와 자신의 뒷담화를 했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킨 것. 더 나아가 특정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안재현이 섹시하지 않다는 발언을 했다고도 전했다.
안재현이 침묵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구혜선의 폭로는 그치지 않았다. "마지막 인사"라며 잠정적 연예계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뒤에도 '결혼수칙 게시물'을 게재하는 가 하면 반려동물로 인해 이혼을 못하겠다고도 했다.
급기야 4일에는 안재현과 여배우의 외도를 주장했다. 구혜선은 "이혼 사유 정확히 말하면 안재현 씨의 외도다.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이 너무도 많이 제 귀에 들려와서 제 역시 마음이 혼란스러워 그를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 지 입장이 왔다 갔다 했다. 저에게는 바쁘다며 문자도 전화도 제대로 안하는 사람이 항시 그 배우와 카톡을 주고 받으며 웃고있다는 이야기에 배신감이 들어 가슴이 찢어질듯 아팠다. 그래서 아직 제 감정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결혼 후 남편 컴퓨터에서 발견된 여배우와 호텔에서 가운을 입은 채 야식을 먹고 있는 사진을 가지고 있다.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구혜선의 폭로에 배우 오연서가 상대 배우로 지목되며 불똥이 튀었다. 그러자 오연서 소속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구혜선씨가 인스타그램에서 언급한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 및 기타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즉각 입장을 냈다.
이어 "당사는 이런 추측성 글을 공식적인 SNS에 공개 게재한 구혜선씨에 대해 심각한 명예 훼손이자 허위 사실 유포임을 밝히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취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이와 관련 지어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자에 대해서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재현과 오연서가 출연 중인 '하자있는 인간들'도 난감해졌다.
'하자있는 인간들'은 꽃미남 혐오증이 있는 여자와 외모 집착증에 걸린 남자가 서로의 지독한 외모 편견을 극복하는 신개념 명랑 쾌활 로맨스 드라마로, 오는 11월 말 방송된다.
당초 구혜선의 폭로 초기만 하더라도 안재현이 하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결혼 후 '사랑꾼' 이미지로 큰 사랑 받았던 만큼 이미지 타격이 컸던 터라 부정적 시선이 많았다. 안재현은 이같은 이혼 이슈에도 묵묵히 촬영을 해왔지만, 상대 배우 오연서의 이름까지 거론되는 당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오연서 측은 "수많은 스태프들의 노력이 담긴 드라마를 위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왔다"며 "더 이상 지켜볼 수만 없는 상황에 참담함을 느끼며 어떠한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구혜선의 폭로가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지고 있고, 사실 확인이 안된 주장들에 피해자들도 늘고 있다. 두 사람의 이혼 과정을 생중계로 지켜보고 있는 대중들의 피로감은 커지고 있고 여론은 싸늘해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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