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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리' 박해준 "살벌한 장면 無, 악역과 달리 고민 없이 출연 결정"(인터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박해준이 악역 이미지를 탈피해 첫 코미디 영화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박해준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김독 이계벽) 관련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너무 좋으시고 영화 내용도 예쁘다. 전에 받았던 대본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 저는 어렵지 않게 작품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 분)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 분)의 이야기를 담은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다. 마른하늘에 딸 벼락을 맞은 철수가 자신의 반전 정체를 찾아가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원조 코미디 전문 배우라 불리는 차승원과 '럭키'로 약 700만 관객을 동원한 이계벽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사진=플레오이엔티]
[사진=플레오이엔티]

박해준은 극 중 자나깨나 형 걱정뿐인 철수 동생 영수를 연기했다. 아내 은희(전혜빈 분)에게 혼나는 게 일상이고, 딸(류한비 분)에게도 위엄이 서지 않는 철없는 가장이지만 형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최고인 동생이다. 샛별과 함께 사라진 형 철수를 찾기 위해 팔자에도 없던 추격전은 시작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박해준은 10년 간 연극배우 생활로 연기 내공을 다진 후 영화 '화차',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4등', '미씽: 사라진 여자', '대립군', '침묵', '독전', '악질경찰' 등에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지난 해 개봉된 '독전'에서는 인상적인 연기력과 묵직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호평을 얻었다. 최근엔 '아스달 연대기'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그런 그가 이번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서는 첫 코미디 연기에 도전해 시종일관 따뜻한 웃음을 선사한다.

인터뷰에서도 마치 영수처럼 수더분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 박해준은 "영화 속에 살벌한 장면도 없고. 제가 맡았던 기존의 역할과는 달라서 좋았다. 악역 제안이 왔을 때는 많이 고민을 하는데 이 작품은 그냥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제가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일상적이고 편안한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덧붙여 설명했다.

 [사진=플레오이엔티]
[사진=플레오이엔티]

물론 '악질경찰'이나 '독전'에서와 같은 악역을 한다고 해서 엄청난 심적 압박을 받는 건 아니다. 그는 "물론 힘든 부분이 없진 않다. 촬영을 하고 혼자 생각했을 때 뒷맛이 조금 안 좋기도 하다. 이걸 후유증이라고 하긴 좀 그렇다. 저는 그 역할에 엄청나게 몰입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말하고는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그는 "코미디 장르는 너무나 좋아한다. 하지만 출연 제안이 거의 없었다. 아무래도 강하고 센 역할, 작품이 많았던 시기이고, 그렇다 보니 나름 이미지가 그렇게 박힌 것이 아닌가 싶다. '화이'를 할 때 어떤 분이 악역 이미지가 너무 굳어지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을 하셨다. 그 때 저는 '아직 몇 작품 안 했다'고 했다. 불러주시면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미지가 굳어지고 말고 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 뒤로 그런 역할이 더 많이 들어오더라"라고 악역을 연달아 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 대해 "재미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고 '이렇게 밝고 예쁜 영화가 있을까', '이런 영화를 많이 봐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의 마음을 굉장히 많이 움직이는 영화다. 2시간 정도 마음의 문을 열고 보신다면, 감동을 많이 받으실거다. 그리고 주변에도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을 것 같다. 추석 때 정말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는 영화가 만들어져서 기분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오는 11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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