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부활투를 선보였다. 류현진(32, LA 다저스)이 최근 4경기 선발 등판 부진에서 완벽하게 벗어났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승패를 올리지 못하는 '노 디시전' 경기를 치렀으나 투구내용은 깔끔했다.
메츠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90구를 던졌고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은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35로 떨어뜨렸다.
지난달(8월) 12일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5경기 만에 무실점 투구했다. 그는 메츠 선발투수 제이콥 디그롬과 맞대결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투구 내용을 보였다.
다저스는 이날 메츠에 0-3으로 졌으나 류현진이 부진에서 벗어나 반색이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일간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메츠전이 끝난 뒤 류현진이 현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류현진은 "머리카락을 회색으로 염색한 부분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거르고 컨디션을 조절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당초 지난 1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할 순서였으나 당시 마운드 위로 오르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류현진은 "재정비를 하는 기간 동안 불펜 투구로 여러 구종을 시험했다"며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얘기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메츠전에서 류현진과 배터리를 이룬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현진은 앞선 4차례 선발 등판에서 3경기를 신인 포수 윌 스미스와 손발을 맞췄다.
MLB 닷컴은 "류현진은 마틴과 배터리를 함께할 때 성적과 투구 내용이 좋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마틴과 배터리를 맞춘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0이라는 성적을 냈다.
'LA 타임스'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마틴 카드는 적중했다"고 강조했다. 마틴은 MLB 닷컴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을 치켜 세웠다.
마틴은 "내가 홈플레이트에서 공을 받을 때 류현진은 잘 던졌다"며 "류현진은 꾸준히 잘 던지는 투수다. 앞서 부진했지만 이제 다시 제 궤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류현진은 오늘(15일)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공을 던지지 않았다. 타자와 볼 카운트 싸움에서도 앞서갔다"며 "높은 코스에 스트라이크를 던졌고 체인지업도 잘 섞어 던졌다. 코너 공략이 잘 된 경기"라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과 마틴을 보고 있으면 편안한 느낌이 든다"며 "(류현진)은 이번 경기를 통해 투구 리듬을 되찾은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류현진의 다음 선발 등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선발 로테이션으로 보면 오는 2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인 콜로라도 로키스전이 해당된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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