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이 '공블리' 수식어를 몸소 증명해냈다. 3년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공효진은 군 제대 후 복귀한 강하늘과 신선한 케미를 완성해 내며 또한편의 화제작을 기대케 했다.
18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제작 팬엔터)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을 "사랑하면 다 돼!"라는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의 폭격형 로맨스. 더불어 동백과 용식을 둘러싼 이들이 "사랑 같은 소리하네"를 외치는 생활 밀착형 치정 로맨스다.
극중 공효진은 세상의 편견에 둘러싸여 있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는, 천진하면서도 강단 있는 동백 역을 맡았다.
첫 방송에서는 옹산의 유명 게장골목으로 이사온 '까멜리아' 사장 동백(공효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꽃가게인 줄 알았던 '까멜리아'의 정체는 술집이었고, 그 술집의 사장이 미모의 미혼모라는 사실은 옹산 바닥에 큰 충격을 전했다. 늘씬한 몸매와 예쁜 외모의 동백은 단숨에 옹산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6년, 뜨내기는 석달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던 옹산에서 동백은 6년을 꿋꿋이 버텨냈다. 그리고 황용식(강하늘)과 첫 만남을 갖는다. 정의로운 무모함으로 어려서부터 주목받았던 용식은 결국 경찰이 됐다. 고향인 옹산으로 좌천된 그는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이상형 동백을 만나고 사랑에 빠진다.
둘은 까멜리아에서 재회했다. 용식은 강단있는 동백의 행동에 "그냥 얼굴만 되게 예쁘신 줄 알았는데, 되게 멋지시네요. 팬 됐습니다"라며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저 내일 또 와도 돼요? 내일도 오고 모레도 올 거 같아요! 그냥 맨날 오고 싶을 거 같아요!"라며 앞 뒤 안 가리는 폭격형 로맨스를 예고했다.
드라마에서 동백은 텃세를 부리는 동네 주민들에게 조곤조곤 자신의 할 말을 다 하했다. 미혼모 술집 사장이라고 대놓고 무시하는 주변 상인들에게는 "가난한 엄마고 아빠 없이 키워서 미안한 엄마지만 부끄러운 엄마는 아니다"라고 당당하게 맞섰고, 동백의 손목을 움켜쥔 건물주 노규태(오정세)에게는 "술값에 손목 값, 웃음 값은 없다"라며 단호하게 대처하는 등 은근한 걸크러시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용식이를 비롯해 옹산의 남자들을 모두 사로잡은, '옹산의 여왕님' 다운 기품있는 모습도 선보였다. 수수한 듯 하면서도 시선을 잡아끄는 동백만의 매력이 향후 전개될 드라마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동백꽃 필 무렵' 3~4회는 19일 밤 10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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