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다시 부산으로 올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 구단은 2020시즌을 함께할 새로운 감독 선임 과정을 19일 공식 발표했다.
롯데는 지난 7월 양상문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공필성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는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양 감독과 동반 사퇴한 이윤원 단장 후임으로 성민규 신임 단장을 선임했고 이제는 새로운 사령탑 찾기에 들어갔다. 로이스터 전 감독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 구단은 "활발한 출루를 앞세운 공격야구와 선수와 원활한 소통을 통한 동기부여가 가능하고 적극적인 데이터 활용을 하고 강한 열정을 찾는 적임자를 찾는 과정"이라며 "외국인 감독을 포함한 여러 후보자에 대한 다각도 점검을 통해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성 단장은 지난 18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미국에서 현재 소속 구단의 공식 허가를 받아 로이스터 전 감독을 포함해 스캇 쿨바와 래리 서튼 등 후보군 3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는 앞서 지난 2주 동안 감독 후보군을 선정했고 심층 면접 및 평가를 시작했다. 구단은 국내 감독 후보군으로는 공 대행을 포함해 4~5명선이라고 밝혔다.
로이스터 전 감독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세 시즌 동안 롯데 사령탑을 맡았다. 팀은 그 기간 동안 3시즌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는 지난 2015년 멕시칸리그 감독을 끝으로 현장에선 물러난 상태다.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던 쿨바는 현재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에서 타격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쿨바는 KBO리그에 외국인선수 제도가 처음 도입된 1998년 현대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 왔고 그해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7리(410타수 130안타) 26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서튼도 선수 시절 KBO리그에서 뛴 경력이 있다. 그는 2005년 현대에 입단해 2006년까지 뛰었고 2007년에는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그는 3시즌 동안 246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861타수 241안타) 56홈런 173타점을 기록했다. 2006년 현대에서 37홈런을 쏘아 올리며 그해 KBO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서튼은 올 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 팀인 윌밍턴 블루락스에서 타격코치로 있다. 한편 구단은 "팬들 기대에 모자란 성적에 매우 죄송하다"며 "차기 감독 선임은 면밀한 검토를 거쳐 선수와 소통하고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팀 운영을 할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 재정비를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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