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꺾고 기분 좋은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대한항공은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공식 개막전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5-23 20-25 25-22)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주포 비예나(스페인)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0점을 올리며 승리 주역이 됐다. 정지석과 곽승석도 각각 13, 11점씩을 올리며 뒤를 잘 받쳤다.
현대캐피탈은 '주장' 문성민이 16점, 전광인이 13점, 에르난데스(쿠바)가 팀내 가장 많은 22점을 올렸으나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한항공은 1세트 기선제압했다. 상대 서브 범실에 이어 비예나가 오픈 공격을 성공해 8-6으로 먼저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들어갔다. 햔대캐피탈은 정지석이 시도한 오픈 공격을 신영석이 가로막아 12-12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대한항공이 다시 2점 차 리드를 잡으며 앞으로 치고 나갔다. 현대캐피탈은 동점을 노렸으나 세트 후반부 문성민이 시도한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걸리며 1세트를 먼저 내줬다.
2세트도 1세트와 흐름이 비슷했다. 대한항공이 도망가면 현대캐피탈이 뒤를 쫓았다. 현대캐피탈은 21-24로 몰렸으나 세트 후반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대한항공 뒷심이 더 강했다. 비예나가 세트 승부를 결정하는 오픈 공격을 코트에 꽂았다.
1, 2세트를 연달아 내준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만회했다. 세트 초반 문성민을 앞세워 반격했다. 문성민은 서브 에이스에 이어 오픈 공격에 성공했고 현대캐피탈은 8-4까지 앞서갔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중반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광인이 시도한 오픈 공격과 상대 공격 범실을 묶어 19-10까지 달아나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4세트는 초반 대한항공이 기세를 올렸다.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 등을 앞세워 4-1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도 전열을 가다듬고 에르난데스가 연달아 공격에 성공하며 점수를 따라 붙었다. 두팀은 이후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승부처는 세트 후반이 됐다. 대한항공은 21-21에서 비예나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성공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11번 랠리 끝에 곽승석이 포인트를 내 23-21로 앞서며 흐름을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진상헌과 진성태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3-22에서 진상헌의 속공과 진성태의 블로킹이 연달아 나오며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이날 유관순체육관은 모두 3천788명이 입장해 매진 사례를 보였다. 역대 V리그 개막전 통산 4번째 매진이고 천안에서는 첫 번째 기록됐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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