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차·포가 모두 빠진 삼성화재를 상대로 기분좋은 승리를 챙겼다.
우리카드는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4 25-17 25-22)로 이겼다. 펠리페(브라질)가 주포 노릇을 톡톡히 했다.
펠리페는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3점을 올리며 소속팀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나경복과 이수황도 각각 10점씩을 기록하며 뒤를 잘 받쳤고 황경민도 6점을 보턌다. 반면 외국인선수 산탄젤로(이탈리아)와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송희채가 각각 부상으로 뛰지 못한 삼성화재는 안방에서 고개를 숙였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박철우가 팀내 최다인 20점, 미들 블로커(센터) 지태환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8점을 각각 올렸으나 소속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우리카드는 100% 전력이 아닌 삼성화재를 맞아 1, 2세트를 비교적 쉽게 따내며 기선제압했다. 삼성화재는 주전 세터 김형진을 2세트부터 빼고 권준형을 코트로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효과는 없었다.
박철우를 도와줄 마땅한 공격 제2 옵션이 눈에 띄지 않아 고전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오프시즌 동안 아가메즈(콜롬비아) 랭글로이스(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영입한 펠리페가 제몫을 했다. 그는 블로킹 1개와 서브 에이스 2개를 보탰고 공격종합성공률도 57.14%도 좋았다.
승부처는 3세트가 됐다. 1, 2세트에서 별 다른 반격을 하지 못한 삼성화재는 3세트는 달랐다. 지태환을 앞세워 세트 후반까지 우리카드와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뒷심이 더 강했다. 우리카드는 18-17 상황에서 센터 이수황이 상대 공격을 가로막은 뒤 속공에 성공해 점수를 쌓았다. 삼성화재는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시도한 고준영의 후위 공격도 라인을 벗어났다.
우리카드는 21-17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스코어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펠리페가 시도한 스파이크가 코트에 꽂히며 24-20을 만들며 승리를 굳혔다. 삼성화재는 지태환의 블로킹과 고준용의 공격으로 두 점을 만회하며 따라붙었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올 시즌 첫 경기를 원정에서 거둔 우리카드는 오는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1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삼성화재는 하루 앞선 16일 OK저축은행과 홈 경기를 갖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