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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설리, 당당해서 더 빛났던 ★…슬픔 속 영면에 들다(종합)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대한민국의 대표 K팝 걸그룹 에프엑스의 멤버이자 각종 화제의 중심에 선 배우 겸 방송인 설리(25, 본명 최진리)가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났다. 늘 당당하게 소신을 밝히고 악플에도 굴하지 않던 설리였기에, 사망 소식은 믿기지 않는 비보였다.

14일 오후 설리의 사망신고가 들어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경기도 성남수정경찰서는 설리가 이날 오후 3시21분경 성남시 수정구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신고한 사람은 설리 매니저로, 그는 설리의 자택에서 숨진 설리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신고 즉시 현장에 출동했으며, 설리가 심한 우울증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설리는 매니저와 사망 전날인 13일 오후 6시30분 경 통화를 끝으로 연락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4일은 설리가 진행하는 JTBC '악플의 밤' 녹화 예정일이었다. 설리가 녹화장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마저 두절되자 '악플의 밤'은 설리 없이 녹화를 진행했다. 이후 설리 매니저가 설리의 자택을 직접 방문해 그의 사망을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악플의 밤'의 시작을 함께 알렸던 설리다. 설리의 죽음이 프로그램 자체의 존폐 여부도 흔들 전망이다. 특히 '악플의 밤'이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자신의 악플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올바른 댓글 매너 및 문화에 대해 생각해 보는 프로그램인 만큼 설리의 죽음의 충격타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설리는 각종 논란과 이슈의 중심에 서며 수많은 악플러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설리의 죽음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이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SM은 "경황이 없어 입장 발표가 늦어졌다"라며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입니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들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리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SM 출신인 샤이니 종현이 이미 2017년 12월 극단적인 선택으로 죽음에 이른바 있어 충격은 더욱 컸다.

설리의 죽음 소식에 팬들은 물론 동료 연예인들의 애도와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설리와 한 소속사였던 슈퍼엠은 이날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특집쇼 '슈퍼엠 더 비기닝' 사전 녹화를 전면 취소, 연기했다. 슈퍼주니어 역시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취소했다.

엔플라잉도 15일 예정한 여섯 번째 미니앨범 쇼케이스 일정을 취소했으며, SF9과 아이즈는 예정된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미뤘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추모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구혜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기 설리 잘자 사랑해"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과 함께 "사랑해"라고 적었다. 설리와 영화 '패션왕'에서 호흡을 맞췄던 안재현은 푸른 하늘 사진과 함께 "아닐거야 아니지. 그치 아니지? 인터넷이 기사들이 이상한거 맞지?"라며 "내가 현실감이 없어서 지금 먹는 내 약들이 너무 많아서 내가 이상한거지 그치? 내가 이상한거지?"라고 비통함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하리수는 "정말 예쁘고 착하고 앞으로도 빛날 날이 많은 별이 안타깝게 됐다"며 "아무리 얼굴이 안 보이고 익명이 보장돼도 더러운 짓은 하지 말자"고 악성댓글을 쓰는 네티즌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미쓰에이 출신 지아는 "Oh, no. 왜"라고 했고, 에프엑스로 함께 활동했던 엠버는 "앞으로 있을 활동을 연기하려 한다. 모든 이에게 미안하다"라고 했다.

한편,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했으며, 2009년 그룹 에프엑스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15년 에프엑스 탈퇴 후 연기자로 활약했다. 최근까지 활발한 SNS 활동으로 팬들과 소통해 왔으며, JTBC '악플의 밤'을 진행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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