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KB손해보험과 만난 원정길에서 극적인 뒤집기 승리로 4연승을 거뒀다.
OK저축은행은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4-25 16-25 25-20 27-25 15-12)로 이겼다. OK저축은행은 4연승으로 1위로 올라섰고 KB손해보험은 4연패에 빠지면서 1승 4패가 됐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과 조재성이 각각 23, 18점씩을 올리며 1세트 부상을 당한 레오 안드리치(크로아티아)가 빠진 자리를 잘 메웠다. 손주형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브람(벨기에)이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7점을 올렸고 김정호와 김학민도 20점을 합작했지만 또 다시 뒷심 부족으로 고개를 숙였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초반부터 브람을 앞세워 점수를 쌓았다. 흐름은 비교적 초반 KB손해보험쪽으로 넘어왔다. KB손해보험이 10-6으로 앞선 가운데 레오가 벤치쪽에 사인을 보냈다. 그는 몸이 불편하다는신호를 보냈고 조재성과 교체됐다.
레오는 이때 코트에서 나간 뒤 이날 경기에 돌아오지 못했다. OK저축은행 구단은 "오른쪽 종아리 근육에 문제가 생겼다. 무릎쪽 연골이나 인대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내일(31일) 다시 병원으로 가 부상 부위에 대한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KB손해보험은 이때 가져온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범실까지 더해지면서 추격 동력을 잃었다. KB손해보험은 2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브람에 이어 교체 투입된 김학민이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전병선과 손주형이 반격 선봉에 나섰지만 세트 중반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3세트는 앞선 두 세트와 달랐다. OK저축은행은 세트 중반부터 추격에 힘을 냈고 한상길의 속공과 송명근이 오픈 공격에 연달아 성공해 14-15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상대 공격 범실에 이어 손주형이 브람이 시도한 오픈 공격을 막아내 18-17로 역전했다.
기세가 오른 OK저축은행은 조재성의 서브 애이스에 이어 블로킹까지 다시 한 차례 나오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KB손해보험 추격을 따돌리며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는 치열했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고 세트 중후반 이후 KB손해보험이 리드를 잡으면 OK저축은행이 바로 따라붙었다. 결국 듀스까지 세트 승부가 이어졌다. OK저축은행은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황택의가 시도한 서브가 네트에 걸려 26-27로 리드를 잡은 뒤 조재성이 시도한 퀵오픈 공격이 라인에 걸치며 4세트도 따냈다. OK저축은행은 결국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5세트 중반까지 1~2점 차로 앞섰고 심경섭과 송명근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연달아 성공한 세트 후반 승기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13-10을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이 김정호의 시간차 공격과 상대 범실로 따라붙었으나 OK저축은행이 마지막에 웃었다.
조이뉴스24 의정부=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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