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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 "라운드 전승, 의미 크지 않아"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은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 후 여자부 GS칼텍스와 함께 유이한 무패팀이다. OK저축은행은 5연승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팀의 1라운드 마지막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이다. 5일 안방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맞대결한다. OK저축은행이 이날 승리를 거두면 팀 창단(2013-14시즌) 이후 처음으로 라운드 전승을 달성한다.

그러나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은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고 라운드 전승은 의미가 적다고 본다. 선수들에게 괜한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석 감독은 걱정거리가 있다. 선수 부상 때문이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OK저축은행도 현대캐피탈처럼 국내 선수로 당분간 경기를 치러야한다. 지난달(10월)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에서 '주포' 레오 안드리치(크로아티아)가 오른쪽 종아리 근육 손상 부상을 당했다.

석 감독은 "레오는 이제 통증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다시 코트에 나와 정상적인 점프와 스파이크를 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치료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함께하고 있는데 일단 2~3주 정도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에서는 레오 외에 또 다른 선수도 다쳤다. 그런데 부상 정도가 심한 편이다. 조재성과 함께 탐내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인 전병선이 그렇다.

석 감독은 "무릎 연골이 파열돼 수술을 받아야 한다. 시즌 아웃 부상"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레오와 전병선이 모두 다치는 바람에 라이트 자리에는 현재 조재성만 있다.

석 감독은 "(조)재성이가 교체될 걱정이 없다보니 오히려 더 집중력을 보이는 것 같다"고 웃었다. 한편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상대팀 라운드 전승에 대해 "경기에 뛸 선수들보다 오히려 내가 더 부담이 된다"면서 "시즌 개막 후 5연승을 달리는 석 감독을 보면 역시 준비된 지도자인 것 같다"고 추켜세웠다.

최 감독은 "오늘은 내가 석 감독을 더 괴롭혀야한다. 리그 전체를 봐서라도 1위팀이 순항하면 안된다"고 웃었다. 두 사령탑은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중,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삼성화재에서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다.

친구 사이지만 승부에선 양보란 없다. 석 감독은 "방송 인터뷰에서도 얘기했지만 친구는 친구이고 승부는 승부"라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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