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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루시아 회복되도 고민…흥국생명 '난감하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이 악재를 만났다. 토종 스파이커 이재영에 몰리는 공격 부담을 덜어줘야할 자원 하나가 전력에서 빠졌다.

팀내 또 다른 공격수인 루시아 프레스코(아르헨티나)는 지난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 홈 경기에 뛰지 않았다. 루시아는 전날(16일) 급성 복통을 호소했고 병원으로 가 진찰을 받았다.

맹장염 진단이 나와 바로 수술을 받았다. 흥국생명 구단은 "회복 기간을 포함해 앞으로 2주 정도는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루시아가 빠진 흥국생명은 이날 이재영이 두팀 합쳐 가장 많은 40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GS칼텍스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흥국생명은 2연패에 빠지면서 4승 4패가 됐다. 남은 2라운드 승률 5할 유지가 우선 과제가 됐다. 그런데 루시아는 잘 회복해 정상적으로 복귀하더라도 소속팀 경기에 바로 나서지 못할 수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지역예선 일정 때문이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도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지역예선에 나선다. 루시아는 자국대표팀 차출이 유력하다. 그는 흥국생명 입단을 앞두고 지난 9월 일본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9 월드컵에 참가해 주전 스파이커로 활약했다.

남미지역 예선전 합류가 유력하다. 남미지역예선전은 내년 1월 6일부터 12일까지 콜롬비아에서 열린다. 루시아가 대표팀에 차출된다면 내달 중순부터는 흥국생명을 잠시 떠나야한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대표팀 차출 여부를 떠나 루시아는 수술 회복 후 일단은 기존 우리팀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은 갖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루시아가 만약 대표팀에 뽑힌다고 해도 우리팀에게 득이 되는 부분은 있다고 본다. 경기 감각 유지 면에서는 그렇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루시아가 당분간 결장하는 상황은 박 감독과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박 감독은 "오늘(17일) 경기에서 (이)재영이가 공을 너무 많이 때렸다"며 "외국인선수 없이 뛴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좋은 쪽으로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승점1을 획득한 부분은 만족한다"고 얘기했다.

이재영은 이날 오픈, 퀵오픈, 시간차, 후위 공격을 모두 포함해 모두 78차례나 스파이크를 시도했다. 상대팀인 GS칼텍스 러츠(미국)는 60회로 이재영이 더 많은 공격 횟수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이한비와 김미연이 각각 12, 14점씩을 올렸으나 이재영에게 몰리는 공격 부담은 여전하다. 박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루시아가 결장하는 기간동안 플어야할 숙제가 됐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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