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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조여정, 청룡 남녀주연상 영예…예상 못한 수상에 감격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배우 정우성과 조여정이 청룡영화상 남녀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21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 사회로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증인'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정우성은 "'기생충'이 받을 줄 알았다"라고 말문을 열어 웃음을 줬다.

정우성은 "불현듯 상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생충이 받을 줄 알았다'는 이 말을 장난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진짜 생각지도 못했다. 뒷자리에서 경구형이 '우성아 니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저의 수상을 응원해주셨는데 경구형 바람이 이렇게 현실이 되어서 감사하고 어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우성은 "저도 청룡상에 꽤 많이 참여했는데 주연상을 처음 타게 됐다. 계획하고 꿈꾸지 않고 버티다 보니까 이렇게 상을 받게 됐다. 저와 함께 했던 김향기씨는 멋진 파트너였다. 이 자리 함께 않은 이한 감독과 멋진 작업이 되어서 즐겁고 행복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우성은 "누구보다도 트로피를 손에 들고 있는 저의 모습을 집에서 TV로 보고 있을 한 남자, 제 친구 이정재씨 함께 기뻐해주리라 생각한다. 여러분 모두와 기쁨 나누고 싶다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기생충'으로 여우주연상을 안은 조여정은 눈물을 흘리며 무대에 올라 "이 부문은 진짜 제가 받을 줄 몰랐던 것 같다"라고 감격을 표했다.

이어 "정말 몰랐다. 진짜 감사하다. 작품을 했을때 배우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와 사랑을 받는 캐릭터는 다른 것 같다. '영교'는 정말 제가 사랑한 캐릭터인데 이렇게 사랑도 받아서 '이건 비현실적이다'라고 했다. '기생충' 가족들 정말 감사하다. 어느 순간 버림받을 수 있다란 생각으로 늘 연기를 짝사랑 해왔다. 그것이 내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오늘 이 상을 받았다고 그 사랑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앞으로도 늘 묵묵히, 정말 묵묵히 걸어가겠다. 지금처럼 씩씩하게 열심히 짝사랑을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제40회 청룡영화상 15개 부문의 후보는 2018년 10월 12일부터 2019년 10월 10일까지 개봉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영화계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됐다. 이 외에도 청정원 인기스타상과 청정원 단편영화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이 수여됐다.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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