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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청룡 작품상 등 5관왕…정우성·조여정 주연상에 김우빈까지(종합)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청룡영화상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21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 사회로 진행됐다.

배우 이병헌의 묵직한 소개와 함께 문을 연 청룡영화상의 15개 부문의 후보는 2018년 10월 12일부터 2019년 10월 10일까지 개봉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영화계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됐다. 이 외에도 청정원 인기스타상과 청정원 단편영화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이 수여됐다.

청룡영화상 기생충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청룡영화상 기생충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미술상 등 5관왕을 차지했다. 제작사의 곽신애 대표는 "작품상은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배우, 스태프들에게 각각 따로 줄 수 없어서 한꺼번에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분들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 영화를 찍는 동안 저를 비롯해서 모든 사람들이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즐겁고 행복하다는 얘기를 주고 받았다.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어 준 봉준호 감독님과 송강호 배우님 특히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강호는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천만 관객도 감사한 일이고, 황금종려상도 영광이지만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자부심, 이런 영화를 자막 없이 볼 수 있다는 자긍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자부심과 자긍심을 만들어준 위대한 감독님과 스태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기생충'의 원동력은 관객 여러분들이 만들어주셨다. 이 영광을 관객 여러분들께 바친다"고 전했다.

감독상의 봉준호 감독은 "저도 청룡영화상에서 감독상은 처음이다. 앞으로도 한국 영화에 가장 창의적인 기생충이 되어 한국영화 산업에 영원히 기생하는 창작자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남우주연상은 '증인'의 정우성, 여우주연상은 '기생충'의 조여정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정우성은 "저도 청룡상에 꽤 많이 참여했는데 주연상을 처음 타게 됐다. 계획하고 꿈꾸지 않고 버티다 보니까 이렇게 상을 받게 됐다. 저와 함께 했던 김향기씨는 멋진 파트너였다. 이 자리 함께 않은 이한 감독과 멋진 작업이 되어서 즐겁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또 정우성은 "누구보다도 트로피를 손에 들고 있는 저의 모습을 집에서 TV로 보고 있을 한 남자, 제 친구 이정재씨 함께 기뻐해주리라 생각한다. 여러분 모두와 기쁨 나누고 싶다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여정은 "작품을 했을때 배우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와 사랑을 받는 캐릭터는 다른 것 같다. '영교'는 정말 제가 사랑한 캐릭터인데 이렇게 사랑도 받아서 '이건 비현실적이다'라고 했다. '기생충' 가족들 정말 감사하다. 어느 순간 버림받을 수 있다란 생각으로 늘 연기를 짝사랑 해왔다. 그것이 내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오늘 이 상을 받았다고 그 사랑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앞으로도 늘 묵묵히, 정말 묵묵히 걸어가겠다. 지금처럼 씩씩하게 열심히 짝사랑을 해보겠다"라고 눈물의 소감을 밝혔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남녀조연상은 '국가부도의 날' 조우진과 '기생충'의 이정은이 수상했다. 특히 이정은은 "'기생충'으로 주목을 받게 되니까 겁이 나서 다른 작품에 많은 시간을 몰입했다. 다른 작품들에 더 몰두하며 서울에서 벗어나 있었다. 혹시나 자만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이 상을 받으니 몇 일은 쉬어도 될 것 같다"며 눈물의 소감을 밝혀 뭉클함을 안겼다.

또 생애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남녀상은 '양자물리학' 박해수와 '미성년' 김혜준에게 돌아갔다. 박해수는 "오늘 생일이다"라고 밝혀 두 배의 박수를 받았다.

 [사진=청룡영화상 캡처]
[사진=청룡영화상 캡처]

이번 청룡영화상은 비인두암 투병 중이었던 김우빈의 2년 6개월 만 첫 공식석상으로 개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날 단편영화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김우빈은 "떨린다. 오랜만에 다시 인사를 드리는거라 어떤 말로 시작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다른 어떤 말보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우빈은 "몇 년 전에 몸이 좀 안 좋았다. 참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시고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를 해주셔서 보다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됐다. 이렇게 귀하고 멋진 자리를 빌려서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부터 전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하 제40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기생충'▶감독상=봉준호(기생충)▶남우주연상=정우성(증인)▶여우주연상=조여정(기생충)▶남우조연상=조우진(국가부도의 날)▶여우조연상=이정은(기생충)▶신인감독상=이상근(엑시트)▶신인남우상=박해수(양자물리학)▶신인여우상=김혜준(미성년)▶각본상=김보라(벌새)▶촬영조명상=김지용 조규영(스윙키즈)▶편집상=남나영(스윙키즈)▶음악상=김태성(사바하)▶미술상=이하준(기생충)▶기술상=스턴트 윤진율, 권지훈(엑시트)▶한국영화 최다관객상='극한직업'▶인기스타상=이광수, 이하늬, 박형식, 임윤아▶단편영화상='밀크'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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