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아직 여유부릴 때가 아니죠." 삼성화재가 KB손해보험을 상대로 풀세트까지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KB손해보험이 연패를 끊는 주인공이 될 뻔 했다.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2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화재는 이날 고전했다. 1세트도 중후반까지 2점 차로 KB손해보험에 끌려갔다. 그리고 마지막 5세트도 7-9, 9-11, 13-14로 리드당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 첫 세트와 마지막 세트 모두 듀스에서 상대를 제쳤다.
뒷심과 막판 집중력에서 KB손해보험을 앞선 셈이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연패 탈출 가능성을 끌어올렸으나 다시 주저 앉았다. 특히 5세트 14-13 상황에서 김학민이 시도한 서브가 에이스가 되며 경기를 끝낼 수 있었지만 삼성화재는 수비를 성공했고 정성규의 오픈 공격으로 14-14 듀스를 만들었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신 감독은 "(13-14 상황에서)김학민이 시도한 서브를 받아내기만을 바랬다"며 "힘든 경기를 치렀다"고 총평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3위로 올라섰다. 승리를 이끌어 낸 요인 중 하나는 범실이다. 삼성화재는 범실 숫자에서 20-32로 상대보다 적았다. 그러나 신 감독은 "서브에서 실수는 아직 더 줄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서브 에이스 2개에 서브 범실은 15개가 나왔다. 삼성화재는 서브로 5점을 냈고 범실은 10개를 기록했다. 신 감독은 "그래도 범실 수치를 더 낮춰야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신 감독은 "당분간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자리는 박철우와 산탄젤로(이탈리아)를 번갈아 기용해야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산탄젤로가 이날 라이트 자리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3세트는 쉬었고 16점을 올렸으나 공격성공률이 38.88%로 조금 떨어졌다. 박철우는 2세트는 교체, 3세트는 선발 출전했고 1, 4, 5세트는 웜업존에서 팀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그는 12점에 공격성공률 40.74%를 기록했다. 효율성만 놓고 본다면 산탄젤로보다 나은 기록을 보였다. 신 감독은 "산탄젤로는 앞으로 자리를 더 확실하게 잡아야한다"며 "연습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산탄젤로에게는 '한계를 스스로 정하지 말아라'고 말했다"며 "연습량을 좀 더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삼성화재전이 끝난 뒤 "경기 결과는 아쉽게 됐다. 5세트 김학민 서브 때는 경기를 마무할 줄 알았다. 그러나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뛴 것은 긍정적인 면으로 본다"고 얘기했다.
조이뉴스24 의정부체육관=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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