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오지환과의 향후 협상 계획에 대해 밝혔다.
차 단장은 지난 5일 "오지환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며 "큰 결정을 해줘서 고맙다. 최대한 예우를 갖춰 좋은 대우를 해줄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지난 2010년 입단 후 올 시즌까지 LG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었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가운데 LG 구단은 일찌감치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 명인 오지환과 재계약 의사를 밝혔다.
협상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였지만 선수와 구단 간 의견 차가 적지 않았다. 오지환은 6년 장기계약을 원한 반면 LG는 계약기간 4년을 고수했다. 계약금과 연봉 등 금액도 타협점을 쉽게 찾지 못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었다. 오지환이 최근 LG와 가진 4차 협상에서 모든 계약 내용을 구단에 백지위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지환이 LG의 잔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해 별다른 잡음 없이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차 단장은 "백지위임을 했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는 더 어려운 부분도 있다"면서도 "오지환이 구단을 믿고 팀과 팬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서 너무 기특하다. 나도 뭔가를 더 해줘야 할 것 같아 고민이 된다"고 설명했다.
차 단장은 또한 "일단 스프링캠프 준비 관계로 오는 7일 미국으로 떠났다가 14일 돌아온다. 귀국 후 한국야구위원회(KBO) 단장 실행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지환과 협상은 이 뒤에 진행될 것 같다"며 " 구단 직원들과 오지환 계약과 관련된 논의도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는 급하게 협상을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 서두르지 않고 어떤 점이 가장 최선인지 생각해보려고 한다"며 "냉정하게 볼 부분은 확인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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