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곽도원이 '미투 논란' 이후 2년 만에 공식석상에 나섰다.
곽도원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에 우민호 감독, 배우 이병헌, 이희준과 함께 참석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곽도원이 지난 해 3월 미투 논란에 휩싸인 후 처음으로 대중들과 만나는 작품이다. 이에 곽도원은 약 2년 만에 국내 공식석상에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당시 곽도원은 '미투 논란'에 휩싸였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하지만 전 소속사 대표와 연극 연출가 이윤택 고소인단 4명이 금전 요구 등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었다. 이후 곽도원은 1년 만에 현재의 소속사인 마다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곽도원은 "이런 자리 오랜만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곡성', '강철비'에 이어 '남산의 부장들'까지 연달아 공직자로 캐스팅되는 것에 대해 "딱딱해서 그런 것 같다"고 농담을 하고는 "아직 할 수 있는 공직자가 많다. 계속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민호 감독은 곽도원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평소 팬이었다. '곡성'에서 폭발적 연기를 보여줬다"며 "캐스팅을 할 때 필리핀에서 촬영을 하고 있어서 직접 필리핀까지 갔다. 다행히 같이 할 수 있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또 그는 "곽도원 배우는 현장에서 감독의 디렉션을 받고 자신이 해석하면서 자기화하는 게 되게 유연하다"며 "매 테이크마다 다른 에너지와 느낌들을 보여줬다. 연기를 보면서도 감동 받았지만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는 성실함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곽도원은 "처음 '남산의 부장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컸다"며 "그런 감정을 작품 속에 담으려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52만부가 판매된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곽도원은 내부 고발자로 변모한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 역을 맡았다.
'남산의 부장들'은 1월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사진 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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