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에게 인종차별 언행을 한 영국 축구팬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언론 '가디언' 등은 영국 경찰이 지난 23일 열린 토트넘과 첼시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경기 중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구호를 외친 첼시팬이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손흥민은 인종차별 구호를 듣지는 못했지만 관중석에 있던 다른 첼시팬들의 신고로 문제가 됐던 관중을 현장에서 찾아 붙잡았다.
이 경기에서 인종차별에 휘말린 건 손흥민뿐이 아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의 퇴장에 영향을 미쳤던 첼시 안토니오 뤼디거(26·독일)도 피해를 입었다. 일부 토트넘 관중이 뤼디거를 향해 원숭이 소리를 내는 등 인종차별을 한 것이 밝혀졌다.
영국 축구계는 이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당장 토트넘은 인종차별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최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나섰다. 영국축구협회도 사실 관계 규명 및 빠른 후속 조치를 약속한 상태다.
영국 정치권도 이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영국 총리실은 "인종차별은 축구를 비롯한 다른 어디에서도 설자리가 없으며 우리는 이런 극악한 행동에 맞서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 8일 EPL 16라운드 번리전에서도 인종차별 피해를 입은 아픈 경험이 있다.
당시 번리 팬인 13세 소년이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의미가 담긴 동작을 취했고 이를 발견한 토트넘 구단 관계자가 소년을 경기장 밖으로 내보냈다. 문제를 일으킨 소년은 경찰 조사 진행 후 인종차별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