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오정연·도티·빅톤 강승식, '복면가왕' 휩쓴 역대급 반전(종합)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하리수, 오정연, 도티, 빅톤 강승식이 반전 정체로 '복면가왕'을 휩쓸었다.

29일 방송된 연말특집 MBC '복면가왕'에서는 새롭게 가왕에 오른 '낭랑18세'에 도전장을 내민 8인의 복면 가수 가창력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1라운드에는 '초지일관'과 '작심삼일'이 등장해 슈퍼주니어의 'U'를 열창했다. 두 사람은 남다른 가창력은 물론이고 랩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극찬을 얻었다.

대결 결과 초지일관은 작심삼일을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솔로곡으로 장범준의 '노래방에서'를 부르며 가면을 벗은 작심삼일의 정체는 '초통령' 크리에이터 도티였다.

녹화 당일이 생일이라고 밝힌 도티는 "연예인 판정단을 다 뵈어 좋은데 러블리즈 미주 씨를 뵙고 싶었다"며 "방송이라서가 아니라 '아츄'라는 노래에 나오는 인물이 제 이상형이다. '널 보면 재채기가 나올 거 같아'라는 표현이 설레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미주는 '도티보면 재채기가 나올 것 같아'라는 가사로 노래 선물을 보냈다.

도티는 "방송 일을 오래하지는 않았지만, 하다보니 사명감이 생겼다. 편견을 가진 분들도 있지만 건강하게 콘텐츠 만드는 이들이 있다는 걸 알아주시면 좋겠다"라며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두 번째 무대에는 '다이어리'와 '브루스리'가 등장해 권인하, 강인권, 김현식의 '비오는 날 수채화'로 노래 대결을 펼쳤다.

김현철은 브루스리에 대해 박지헌이라 예상했지만, 슈퍼주니어 은혁과 카이는 민경훈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브루스리가 3표 차이로 다이어리를 이겨 2라운드로 진출한 가운데, 다이어리의 정체는 빅톤의 메인보컬 강승식이었다.

'복면가왕' 홈페이지에 강승식을 추천하는 글이 1000개가 넘었다고. 또 강승식은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지난 시간이 많이 생각났다. 기뻐서 멤버들과 소고기 파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권인하를 꼭 만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권인하는 "감정과 기술이 너무 좋다. 앞으로 커나갈 수 있는 귀한 재목이다"라고 강승식을 극찬했다.

3번째 대결 무대에는 '레몬'과 '아보카도'가 출연해 이지혜의 '러미러미'를 불렀다. 두 사람 모두 상큼한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다. 이에 유영석은 "레몬은 모두의 마음을 녹이는 목소리였다. 또 눈은 아보카도에게서 한시도 뗄 수 없었다"라고 극찬했다.

신봉선은 "아보카도의 몸짓이 예사롭지 않다"며 티티마 등과 같은 1세대 아이돌 멤버로 추측했다. 레몬이 아보카도를 꺾고 2라운드 진출을 이뤄낸 가운데 공개된 아보카도의 정체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이었다.

오정연은 "제가 살면서 가장 자신 없고 못하는 것이 노래다. 제가 부르면 다들 동요 부르는 것 같다고 해서 포기했는데, 전문가들에게 묻고 싶다. 진짜 동요 같나"라고 물었다. 이에 윤상은 "이런 목소리가 나올지 몰랐다. 본인 실력을 폄하하는 것 같은데 레슨하면 좋아질 것"이라며 오정연에게 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또 오정연은 "2019년엔 목표를 세운다기 보다는 하루하루 내일이 없을 것 처럼 살았다. 누구나 인생에 고비가 찾아온다. 저는 작년 초까지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우울증, 대인기피증, 무기력증이 심했다. 주변에서 도와주셔서 이를 극복했다. 버킷리스트를 쓰고 해왔다. 그래서 주저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이런 오정연에게 "하나에 집중하면 더 잘할 것 같았는데 오늘 무대를 보니 재능이 무궁무진하다. 여러 분야에 도전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마지막 대결 무대에는 '곧 감'과 '지금 감'이 나섰다. 김현철과 유영석은 '곧 감'에 대해 트로트 가수라 예상했다. 나이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특히 '곧 감'은 김구라가 알아야 하는 인물이라고 해 의문을 더했다.

'지금 감'이 '곧 감'을 이겨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모두를 궁금하게 한 '곧 감'의 정체는 하리수였다. 하리수는 김구라에게 "진짜 감 죽었다"며 일침을 가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의 목소리를 못 알아본 판정단에 하리수는 "그게 다 편견이다. 제 목소리를 듣고 저를 모르길 바랐는데 꿈을 이뤘다"며 "립싱크 가수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해외에서는 라이브로 주로 활동을 했는데 우리나라에서만 립싱크를 했다"고 밝혔다.

또 하리수는 "3개월도 못 갈거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방송에 나가면 목숨 걸고 최선을 다했다. 어느 순간 제가 비호감 캐릭터가 됐더라. 저는 진짜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