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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No.99' 류현진 "구단 배려에 감사, 가장 아끼는 등번호"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새로운 팀에서 새 출발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자신의 등번호 99번에 대한 강한 애착도 드러냈다.

류현진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내 배지현 씨와 함께 귀국했다. 지난 25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위해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한지 5일 만에 금의환향했다.

류현진은 지난 2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있는 로저스 센터에서 토론토 공식 입단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해 토론토와 4년 총액 8천만 달러(약 93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류현진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너무 기쁘다. 만족스러운 계약을 맺었다. 또 토론토도 좋은 도시 같다. 살짝 추웠지만 도시도 깔끔하고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32·토론토 블루제이스)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정소희기자]
류현진(32·토론토 블루제이스)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정소희기자]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에 연고를 두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탬파베이 레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함께 매년 치열한 경쟁일 벌이고 있다.

토론토의 약점은 허약한 마운드다. 올 시즌에는 두 자릿 수 승수를 기록한 투수가 한 명도 없었고 선발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5.25로 빅리그 30개팀 중 22위에 머물렀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류현진이 에이스로서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토론토는 입단식에서 등번호 '9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류현진에게 건넸다. 99번은 류현진의 상징과 같은 숫자다. 류현진은 지난 200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줄곧 99번을 달아왔다.

캐나다 지역에서 99번은 상징성이 크다. 캐나다 아이스하키의 전설 웨인 그레츠키의 현역 시절 등번호가 99번이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지난 2000년 그레츠키의 99번을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토론토 구단 역사에는 99번을 달았던 선수가 없었다. 종목은 다르지만 그레츠키의 영향력이 반영됐다. 하지만 토론토는 류현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듯 류현진에게 99번의 등번호를 허락했다.

류현진은 "99번은 내가 가장 아끼던 번호다. 구단의 배려에 너무 감사하다. 책임감을 가지고 기대에 걸맞는 성적과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또 "시차 때문에 다저스 시절보다는 한국에서는 이른 시간에 경기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영종도=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사진=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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