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주사위는 던져졌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 획득 도전에 다시 나선다.
'라바리니호'는 오는 7일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지역예선전에 참가한다. 대회 우승팀은 도쿄행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여자배구대표팀은 지난해 8월 러시아에서 열린 세계예선전에서 다잡은 티켓을 눈 앞에서 놓친 아픈 기억이 있다.
이번은 당시 아쉬운 마음을 털어낼 수 있는 기회다. 라바리니호는 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라바리니 감독은 출국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림픽 진출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대표팀이 본선행을 확정하면 라바라니 감독은 계약 기간이 자동 연장된다. 또한 라바리니 감독도 첫 올림픽 참가가 된다. 여자배구대표팀도 2012 런던, 2016 리우에 이어 3연속 올림픽에 나선다.
그는 "어릴 때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것을 기억한다"며 "스포츠에서 (올림픽은)가장 중요한 대회 중 하나다. KOREA 유니폼을 입고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세자르 곤살레스 코치 등과 함께 진천선수촌 합류시기가 늦었다. 둘은 각자 소속팀 일정 때문에 지난달(12월) 28일 한국으로 왔다.
라바리니 감독은 "진천선수촌에 온 뒤 열흘 동안 최상의 컨디션과 최상의 조합을 준비했다"며 "선수들도 이번 대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고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게 이번 예선전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히는 팀은 태국이다.
라바리니 감독도 "태국은 결승이나 준결승전에서 만날 상대"라며 "우선 먼저 만나는 팀과 경기를 먼저 생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귝은 조별리그에서 인도네시아, 이란, 카자흐스탄과 각각 경기를 치른다.
그는 태국에 대해 "특유의 스타일을 가진 팀이다. 지난 해 8월 열린 아시아선수권때와 비슷할 거라고 본다"며 "지금은 태국만 생각하지 않는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태국을 만나기 전까지 모든 과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바리니 감독은 "우리팀은 서브가 좋다.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공격과 수비도 괜찮지만 선수들 끼리 서로 힘을 실어주고 멘탈적인 부분에서 긍정적인 면이 많다. 이번 훈련때 이 점을 발견한 것은 수확"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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