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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블랙아이스' 녹이는 도로 열선시공…혹한에 야외작업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극한직업'이 혹한의 계절에 추위를 잊은 채 일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15일 밤 10시 45분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에서는 주물공장 사람들과 '블랙아이스' 녹이는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옷깃을 여미는 한파에도, 사시사철 선풍기 없이는 일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경기도 김포의 한 공장, 이곳에서 1000도에 육박하는 쇳물로 일상 속 예술 작품을 만드는 작업자들이 있다. 이들은 수도꼭지 주조 작업자들이다.

 [사진=EBS]
[사진=EBS]

수도꼭지를 만들기 위한 첫 작업은 중자를 만드는 일이다. 중자란 수도꼭지 내부의 물이 흐르는 길을 터주기 위한 속 틀로, 쇳물의 고온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모래로 만든다. 작업자 한 명이 하루 700~800개의 중자를 만들어야 한다.

이어 작업자들은 주물 바가지로 용광로에서 쇳물을 떠 금형과 모래 사이에 쇳물을 붓는다. 부글부글 끓는 용광로 옆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한겨울에도 한여름처럼 덥다. 출고 전, 생산된 모든 수도꼭지에 수도를 연결해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까지 모두 작업자들의 몫이다.

4대째 주물 솥 제작이라는 가업을 잇는 경기도 안성의 한 공장에서는 여전히 전통 용광로에 장작을 떼 주물 솥을 만든다. 새벽 6시, 전통 가마에 장작으로 불을 피워 선철을 녹이는 것으로 작업자들의 하루는 시작된다. 전통 가마 안의 온도는 무려 2100도다. 겨울에는 외부 온도와 쇳물의 온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쇳물이 폭발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전통 가마 해체부터 하나의 주물 솥이 나오기까지, 그 고군분투의 작업 현장을 찾아가 본다.

한겨울 '블랙 아이스'를 녹이는 작업도 고되긴 마찬가지. '블랙 아이스'는 도로 표면에 생긴 얇은 빙판을 말한다. 눈과 비가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해 만들어진 '블랙 아이스'에 차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잦았다. 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 도로 열선 시공은 마치 전기장판처럼 도로 안에 열선을 심어 도로 위의 온도를 올려 눈을 녹이는 방식이다. 때문에 작업자들은 단단하게 굳은 도로를 한 줄씩 파가며 열선을 넣는다.

야외 작업이기 때문에 춥고, 먼지 나는 것은 기본이다. 게다가 작업 현장은 주차장 진입로로 경사가 심한 지역으로 약 150kg의 도로를 파는 기계가 아래로 미끄러지지 않게 끌고 다녀야 해 중노동이 따로 없다. 도로 위 안전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추운 겨울에 야외 작업도 불사하는 작업자들을 만나 본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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