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가수 김건모가 12시간의 경찰 조사 끝에 귀가했다. 그는 "국민께 죄송하다.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짤막한 입장을 밝힌 뒤 자리를 떴다.
김건모는 15일 오전 10시 20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성폭행 혐의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김건모는 약 12시간의 조사를 마친 뒤, 오후 10시 15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김건모는 성폭행 혐의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했다.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한다. 원하시면 또 와서 조사 받을 것이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김건모의 변호인은 "아직 수사 중이라 이 자리에서 말하기 곤란한 여러 사실이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아마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덧붙였다. 고소 여성에게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앞서 김건모는 경찰 출석 당시 취재진의 잇따른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이후 조사를 이어가면서 취재진 앞에서 공식입장을 내놓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김건모는 지난해 12월 6일 처음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지 약 한 달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직접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건모는 지난달 6일 유흥업소 직원 A씨의 폭로로 성폭행 의혹에 휘말렸다.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달 9일 김건모에게 과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을 대신해 김건모를 강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에 김건모 측은 "(성폭행) 주장 여성은 물론 피해 사실 조차 전혀 모른다"며 악의적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맞고소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김건모의 차량을 압수수색해 차량 GPS, 위성위치확인시스템 기록을 확보하는 등 사건을 수사해 왔다.
김건모는 이밖에도 유흥업소 매니저로 근무했던 또 다른 여성 B씨를 폭행한 혐의 또한 받고 있다. B씨 역시 가로세로연구소와 인터뷰를 통해 응급실 내원 기록을 공개하고 "김건모와 가게 업주가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게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사진 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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