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시작은 요란 했으나 끝은 조용했다. '하자있는 인간들'이 2%대의 시청률로 씁쓸한 종영을 맞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극본 안신유·연출오진석) 마지막회는 2.3%, 2.9%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이 기록한 2.1%, 2.5%보다 각각 0.2%, 0.4% 포인트 상승한 수치. 첫회 4%대로 출발한 '하자있는 인간들'은 방영 내내 2~3%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동시간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아쉬운 종영을 맞았다.
이날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는 이강우(안재현)와 주서연(오연서)이 가족들에게 서로를 소개, 관계를 인정받고 결혼을 약속하는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됐다.
'하자있는 인간들'은 꽃미남 혐오증 여자와 외모 집착증 남자가 만나 서로의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재기발랄한 스토리와 달리 드라마는 안팎의 논란으로 시작부터 시끄러웠다. 드라마 방영 전 남자 주인공인 안재현이 전 아내 구혜선의 수위 높은 가정사 폭로로 논란에 휩싸인 것. 구혜선은 여주인공 오연서까지 언급하면서 공식입장을 내고 직접 해명하기까지 이르렀다. 남자 주인공 교체 요구 등 악재 속에서도 안재현은 촬영을 이어 나갔고, 제작발표회에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하자있는 인간들'은 드라마 방영 후에는 오히려 화제성과 시청률이 뚝 떨어지며 존재감이 사라졌다. '동백꽃 필 무렵'과 맞물려 방송돼 시청률은 고전했고, 안재현은 로코에서 필수적인 남자 주인공의 매력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코믹과 내면의 상처까지 안고 있는 이강우 캐릭터를 소화하는 안재현의 연기력이 아쉽다는 평이 쏟아졌다.
드라마 전개도 아쉬웠다. '외모 강박증'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내세웠지만, 남녀 주인공들의 로맨스는 진부했고, 여느 로코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스토리 전개는 빈약했고, 캐릭터들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 데 실패했다.
한편 '하자있는 인간들' 후속으로는 이연희, 택연의 '더 게임:0시를 향하여'가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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