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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셧아웃 승리 원동력 '특박?'…우리카드 8연승 질주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홈팬들은 박수와 함성을 선수들에게 보냈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안방에서 연승을 8경기로 늘렸다.

우리카드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우리카드가 8연승을 확정하는데 걸린 경기 시간은 1시간 반도 걸리지 않았다.

세트 시간만 따지면 1시간 20분 만에 우리카드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충체육관에는 이날 매진사례가 나왔다. 모두 4천167명이 찾아와 우리카드 선수들을 응원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장충체육관을 함께 홈 코트로 사용하고 있는 여자부 GS칼텍스가 지난 16일 현대건설전에서 기록한 4천156명을 뛰어넘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삼성화재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경기를 빨리 끝냈다"고 웃었다.

그런데 이유는 있다. 신 감독은 삼성화재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한 가지 약속을 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경기 일정이 잡혀있기 때문 선수단은 고향이나 가족이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가지 못했다.

물론 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그리고 V리그 남녀팀 모두 같은 상황이다. 신 감독은 그래도 이날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하루 특박을 허락했다.

신 감독은 "그이유 때문에 경기가 빨리 끝났을 것 같지는 않다"고 웃었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신 감독에게도 연승은 기분 좋은 일이다.

우리카드 홈 팬들은 올 시즌 개막 후 3번째 홈 코트 만원 관중으로 화답했다. 선수단은 기분좋은 특박을 떠나지만 신 감독은 바로 다음 경기에 신경을 쓴다.

그는 "4라운드 일정을 오늘로 마쳤는데 5라운드 첫 상대가 다시 삼성화재"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오는 2월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를 상대한다.

신 감독은 "이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한다"며 "그다음 상대가 현대캐피탈이라 5라운드 첫 경기(삼성화재전)를 잡아야 현대캐피탈을 보다 편한 상태에서 치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캐피탈전은 같은 달 5일로 잡혀있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팀 창단 후 최다 연승을 달성했다. 또한 올 시즌 개막 후 남녀부 통틀어 최다 연승팀이 됐다. 홈 팬 앞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우리카드 선수단과 팬 입장에서는 기분좋은 설 선물이 됐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조이뉴스24 장충체육관=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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