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안방에서 귀중한 승점과 승수를 다하며 1위를 굳혔다. 현대건설은 2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홈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1 17-25 14-25 25-11 25-23)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이로써 2연승으로 내달렸고 15승 4패(승점40)이 되며 선두를 지켰다. 반면 흥국생명은 상대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으나 승점1 추가에 그쳤고 3연패에 빠졌다.
2위 제자리를 지켰으나 10승 9패(승점35)가 되면서 3위 GS칼텍스(11승 7패 승점33)와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주포 헤일리(미국)와 미들 블로커(센터)인 양효진이 각각 25점씩을 올렸고 정지윤도 10점을 더하며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세터 이다영도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2개 등 8점을 올리며 공격 본능을 뽐냈다.
흥국생명은 루시아(아르헨티나)가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33점을 올렸고 이한비와 김미연이 각각 11, 12점씩을 이주아도 12점을 기록했으나 뒷심에서 상대에 밀렸다.
1, 2위팀 맞대결답게 1세트는 접전이 펼쳐졌다. 양 팀은 세트 후반까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그러나 세트 후반 장점인 높이를 앞세운 현대건설이 웃었다. 현대건설은 21-21 상황에서 양효진의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어 정지윤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연달아 성공해 세트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현대건설은 이어진 서브 순서에 서버로 나온 양효진이 에이스를 성공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흥국생명도 주포 이재영이 빠졌으나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부터 루시아를 비롯해 센터 이주아와 김세영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세트 중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2세트를 만회한 흥국생명은 3세트도 가져갔다.
루시아 외에 이한비가 힘을 내며 2세트와 마찬가지로 세트 중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왔고 3세트도 따냈다. 하지만 현대건설도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고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갔다.
현대건설은 4세트 초반부터 양효진의 오픈 공격과 서브 득점 그리고 헤일리, 황민경의 공격까지 더해져 10-4까지 달아났다. 세트 중반 세터 이다영의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져 14-6까지 도망가며 일찌감치 세트 승기를 잡았다.
5세트는 끝까지 알 수 없는 승부가 펼쳐졌다. 세트 초반과 후반 흥국생명이 2~3점 차 리드를 잡았으나 현대건설은 그때마다 힘을 내며 상대를 쫒아갔다. 결국 승부는 듀스까지 넘어갔고 올 시즌 5세트 최장 승부가 진행됐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23-23 상황에서 이다현이 시도한 속공이 성공해 리드를 잡았고 이어 상대 공격 범실로 25점째를 만들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수원체육관은 매진 사례가 나왔다. 모두 4천654명의 관중이 찾아와 명승부를 지켜봤다. 2017-18시즌부터 V리그 남녀부 분리 운영 후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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