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위비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33-31 21-25 25-19 25-19)로 이겼다.
기선을 제압한 건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먼저 웃었다. 31-31 듀스 상황에서 정지석의 퀵오픈 성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김규민이 우리카드 펠리페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저지하면서 1세트를 따냈다. 비예나는 1세트에만 18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에 1세트를 안겼다.
우리카드도 2세트 반격에 나섰다. 1세트 다소 주춤했던 펠리페가 2세트 들어 살아났다. 21-20에서 펠리페의 오픈 공격 성공과 대한항공의 연이은 범실을 묶어 24-20으로 달아났다. 이어 24-21에서 펠리페가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3세트를 가져가며 다시 리드를 되찾아왔다. 14-14로 맞선 3세트 중반 정지석, 진성태, 김규민의 연이은 블로킹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순식간에 21-15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여유 있는 격차 속에서 25-19로 3세트를 챙겼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4세트까지 삼켜냈다. 대한항공은 4-4로 맞선 4세트 초반 곽승석의 퀵오픈과 서브 에이스에 이어 정지석의 연이은 오픈 공격 성공으로 10-6으로 앞서갔다.
흐름을 가져온 대한항공은 이후 4~5점의 점수 차를 유지하며 서서히 승기를 굳혀갔다. 4세트 후반 22-16까지 격차를 벌리면서 우리카드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24-19에서 김규민이 우리카드 한성정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은 비예나가 양 팀 최다인 3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정지석 20득점, 김규민 12득점, 곽승석 10득점 등 국내 선수들도 제 몫을 해내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연승 숫자를 '6'으로 늘렸다. 20승 8패, 승점 56점을 기록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우리카드(승점 56)과 동률을 이뤘다. 세트 득식률에서 뒤진 단독 2위에 오르며 우리카드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안방에서 10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펠리페가 2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부처 때마다 대한항공의 수비에 가로막히면서 고개를 숙였다. 선두 수성에는 성공했지만 시즌 막판까지 정규리그 우승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조이뉴스24 장충체육관=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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