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사랑의 불시착' 김정현과 서지혜의 남북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15일과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15~16회에서는 구승준(김정현 분)과 서단(서지혜 분)의 러브 스토리의 결말이 담겼다.
이날 구승준은 자신을 쫓는 사람들을 피해 리정혁(현빈 분)의 집에 숨었다. 그곳에서 서단과 만난 구승준은 "더는 폐끼치고 싶지 않다. 내 살길 마련했으니 걱정 말라"며 이별을 고했다. 이어 구승준은 "농담으로라도 가지 말라는 말을 할 줄 알았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현했고 "고마워요. 그리고 고마웠어요"라고 말했다.
서단이 "농담으로 그런 말을 왜 합니까"라며 토라지자 구승준은 "난 왜 농담으로라도 그런 말을 하고 싶지"라고 밝혔다. 그는 "나름대로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숨이 턱에 차도록 뛰어왔는데 결국 나 바닥이다"라며 "나 같은 놈이 서단 씨 같은 여자한테 이런 짓하면 안 되는 것 잘 알지만, 그래도 주고 싶다"라며 반지를 꺼냈다.
구승준은 "서단 씨가 골라줬던 그 반지다. 지금은 이게 최선이라 나중에 내가 좀 멀쩡한 모습으로 서단 씨 찾아오면 그런데 그때도 만약에 서단 씨가 혼자면 나한테 한 번만 기회를 줘요"라며 프러포즈했다.
두 사람은 공항에서 이별했다. 그런데 슬퍼할 새도 없이 구승준을 쫓는 괴한들이 서단을 납치했다. 구승준은 유럽으로 떠나지 않고, 괴한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는 서단을 구했지만 총에 맞아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 서단은 그런 구승준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구승준은 '내가 틀렸다. 내가 죽으면 울어줄 사람이 있었다'라며 '그게 당신이라니 슬픈데 좋다'라고 생각했다.
구급차 안에서 서단은 구승준에게 프러포즈를 받아 기뻤다며 못 다한 진심을 전했다. 구승준은 힘겹게 "그때 뭐가 좋았던 거냐"라며 함께 라면을 먹었을 때를 언급했다.
서단은 "너, 너였다. 구승준 너였다"라며 눈물을 흘렸고, 구승준은 "그럴 줄 알았다"라며 미소를 지으며 숨을 거뒀다. 구승준에게 일어나라고 애원하며 오열하는 서단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
방송 직후 '사랑의 불시착' 구승준은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끝내 이뤄지지 못한 '구단커플'에 대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시청자들은 "에필로그에 구승준이 살아서 나타날지도 모른다", "구승준 살려주면 어떤 결말도 이해할 수 있다"며 결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정현이 '사랑의 불시착'에서 연기한 구승준은 윤세리의 오빠와 사업 중 거액의 공금을 횡령해 수배당해 북한으로 도망친 사업가로, 능글능글한 매력과 화려한 언변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또 서단을 향한 순정을 보여주며 애틋한 로맨스를 형성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얻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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