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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불' 김정현 "구승준 죽음 새드엔딩? 기적적으로 살아있을듯"(인터뷰)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아마 구승준은 어딘가에 기적적으로 살아있지 않을까요?"

'사랑의 불시착' 최고의 반전은 김정현의 죽음이었다. 스위스에서 사랑을 이룬 현빈, 손예진과 달리 김정현과 서지혜의 새드엔딩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던 터. 김정현은 드라마의 결말에 대해 시청자들의 상상에 맡겨뒀다.

김정현은 최근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사랑의 불시착' 종영 인터뷰를 갖고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이 배웠다.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 작품이 아닌가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배우 김정현이 '사랑의 불시착' 종영 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오앤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정현이 '사랑의 불시착' 종영 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오앤엔터테인먼트]

김정현은 '사랑의 불시착'에서 윤세리(손예진 분)의 오빠와 사업 중 거액의 공금을 횡령해, 북한으로 도망친 사업가 구승준 역을 맡았다. 구승준은 서단 역의 서지혜와 '남남북녀' 케미를 선보이며 설렘을 선사했다. 마지막회에서 구승준은 괴한들에게 납치 당한 서단을 구하려다 총에 맞고 죽음을 맞이, 끝내 못 이룬 사랑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사랑의 불시착' 종방연에서 배우들과 마지막회를 시청한 김정현은 "제가 죽을 때 '승준아'라고 제 이름을 애타게 부르더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하며 웃었다.

해피엔딩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 구승준의 죽음은 충격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음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김정현과 구승준의 이름이 올랐을 정도.

김정현은 "죽음으로 끝났지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한 마음이 컸다"라며 "포털에 검색한다고 해서 승준이의 행방이 나오진 않는데, 어떻게든 찾아보려고 하는 모습에 조금 마음이 포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현 역시 구승준의 죽음을 미리 알진 못했다고. 김정현은 "15부 촬영을 하다가 16부 대본을 받고 (죽음을) 알았다. 그 전에 '저 죽어요?라고 했더니 감독님이 '죽이기야 하겠니'라고 했다. 대본을 봤더니 죽어있더라. '최선을 다해서 보내줘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사랑의 불시착'에서 승준이가 죽음으로 비극적으로 끝이 나서 시청자들의 기억에 더 남지 않았나. 작가님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현은 그러나 "구승준이 어딘가 살아있을 것만 같다"라며 드라마 결말을 시청자들에게 맡겼다.

"작가님이 구승준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거나 장례식 장면은 없었어요. 점쟁이 장면에서도 '지나갔다'고 했다. 은근히 살아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는 분들도 있어요. 저는 배우라 구승준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연기했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체육관에 숨어있든 해외에 나가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 전에 더한 상황에서도 살았는데, 총 두 발 밖에 안 맞았으니 기적적으로 살아있지 않을까 싶어요. 결말을 열어놓고, 구승준이 살아있을 거라고 기대감을 가지면 조금 더 드라마를 편안하게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사진=오앤엔터테인먼트]
[사진=오앤엔터테인먼트]

드라마 마지막회 에필로그에서는 서단(서지혜 분)이 비혼을 선언, 당당하고 멋지게 살아가는 장면이 담겼다. 일부 시청자들은 사랑을 잃고 홀로 남은 서단이 불쌍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정현은 연기자로서, 시청자로서 서단의 삶을 응원했다.

"슬픔에 함몰되어 있지 않고 멋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걸 응원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서지혜 선배님이 '단이가 제일 불쌍하다, 다 잃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점쟁이 말대로 '열 남자 안 부러운 인생을 살게 된다'면 그것도 멋진 것 같아요. 비혼주의로 간다고 해도 훗날 단이에게 좋은 만남이 있을 지도 모르잖아요. 시청자들이 상상해주면 좋겠습니다."

김정현은 "구승준의 성장이 예쁘게 그려진 것 같아 즐겁게 촬영했다"라며 "주변 선배, 동료, 후배들의 도움 덕에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도 즐거운 마음이다"라며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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