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 속에 홈 어드벤티지를 누리지 못했다.
한국은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주최 2020 아시아컵 예선 A조 2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93-86(18-16 20-24 27-19 28-27)으로 이겼다.
한국은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원정 경기 승리에 이어 태국까지 제압하면서 2연승을 내달렸다. A조 선두로 올라서며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컵 본선 직행 티켓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무관중 경기 속에 치러졌다. 대한농구협회는 지난 20일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따른 선수 및 팬들의 안전을 위해 태국전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기장 출입은 선수단 및 대회 관계자, 중계방송팀, 취재진 등으로 제한됐다. 경기 진행 요원들이 경기장 주위에 배치돼 AD 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일반인의 접근을 막았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출입문은 단 한 곳뿐이었다. 방역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체육관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의 체온을 측정했고 문진표를 빠짐없이 작성하게 했다. 동의하에 개개인의 집주소와 연락처 역시 확보했다.
관중이 없는 텅 빈 경기장은 취재진과 선수들 모두에게 어색하게 느껴졌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끼리 경기 전 관중들이 오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처음 겪는 상황이기 때문에 영향이 있었을 것 같다"며 "이 부분 때문에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는 건 핑계지만 영향이 없지는 않았다"고 돌아봤다.
최고참 장재석도 "핑계일 수 있지만 인도네시아전을 마치고 전날 아침에 귀국했다. 여기에 무관중 경기로 인한 영향도 있었다"며 "우리의 정신 자세에도 문제가 있었고 몸도 무거웠다. 다음에 많은 관중 앞에서 뛴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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