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어쩌다FC'가 창단 이래 첫 선취골을 넣는 쾌거로 시청자들을 감격케 했다.
지난 23일 사이판 전지훈련 3탄이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어쩌다FC'가 최정예 외국인 연합팀을 상대로 전반전 첫 골을 득점, 전체 판을 주도한 짜릿한 경기를 보여줬다.
이날은 시작 전부터 남다른 분위기가 감지됐다. 볼 선점력과 골 결정력을 향상시킨 지옥의 해변 훈련, 밤새 이어진 비디오 분석을 통한 경기 복기 등 전설들이 대결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마친 것. 결전의 장소로 가는 버스 안 감독 안정환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라운드에서 맞닥뜨린 외국인 연합팀은 체코, 미국, 슬로바키아 등 총 10개국 최정예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어쩌다FC' 역시 이에 지지 않는 대한민국 최정예 군단으로 구성, 그동안 훈련의 결과를 쏟아내며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모태범은 파워 단독 드리블로 심장을 쫄깃하게 했고 김병현, 박태환은 공간을 파고들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이형택, 허재, 이봉주도 그라운드를 폭넓게 활용했고 김동현 역시 몸을 던지며 선방에 성공했다.
특히 전반전 8분 만에 모태범의 크로스, 이봉주의 슈팅, 김요한의 힐킥으로 골 득점에 성공해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어쩌다FC' 창단 이래 첫 선취골로서 이제는 판을 리드할 정도로 성장한 전설들의 실력을 입증했다.
후반전에는 돌발 위기 상황이 벌어져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여홍철이 상대팀과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호흡 곤란 증세까지 보여 김용만과 교체된 것. 이에 막강한 에이스의 부재 속 종료 3분을 남겨두고 1골을 허용,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다행히 경미한 부상으로 그친 여홍철을 비롯해 전력을 다한 박태환, 모태범 등 모든 전설들이 영광의 상처를 안고 벤치로 돌아왔다. 첫 선취골로 분위기를 주도하며 어느 때보다 1승에 성큼 다가간 경기였던 만큼 전설들의 얼굴에도 진한 아쉬움이 가득했다.
안정환은 "이겨도 아쉬움이 남고 져도 아쉬움이 남는다. 그게 축구"라며 "이제 우리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위로를 건넸다. 후반전까지 1대 0으로 앞선 짜릿한 접전의 기억은 '어쩌다FC'에게 더욱 값진 밑거름이 됐으며 1승이 정말로 머지않았음을 예감케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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