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솔직히 결과는 아쉽죠.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노지훈은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 CHOSUN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조금 일찍 여정을 마무리 했다.
아이돌 가수에서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뒤 고민 끝에 출연했던 '미스터 트롯'. 뛰어난 비주얼과 피지컬로 '마성의 섹시남'으로 불렸고, 아내 이은혜를 향한 사랑으로 '사랑꾼'으로 인기를 얻었다. 무대에서 다양한 매력을 뿜어내며 성장을 거듭해가고 있던 노지훈은 지난 20일 준결승전 무대를 앞두고 탈락했다.
25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나 '미스터트롯' 비하인드를 털어놓는 노지훈의 얼굴엔 다양한 감정이 스쳐지나갔다.
노지훈은 "프로그램을 하면서 많이 배웠고, 좋은 경험을 했고 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 노지훈만의 트로트를 위해 가야할 길을 열어주고 찾아준 프로그램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결과에 대해 묻자 "너무 아쉬웠다. 되돌리고 싶다"라며 "마지막까지 기대를 놓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다른 친구들 이름이 다 불리고 나서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탈락이) 진짠가' '호명이 안되네' 하는 아쉬움이 남아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예상했던 순위를 묻자 "우승하려고 나갔다"고 웃으며 "너무 쟁쟁해서 1위는 못하겠더라. 7인 안에만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못내 아쉬움을 털어놨다.
노지훈의 성장을 지켜봐오고 응원해준 마스터들, 그리고 동료 참가자들도 따뜻한 말을 건넸다.
노지훈은 "마스터들이 아쉽다. '여기서 떨어질 건 아닌데'라는 말을 들었다. 무대 끝나고 우연찮게 만난 장윤정, 신지님도 '너무 아쉽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2011년 MBC '위대한 탄생' 첫 시즌을 통해 이름과 얼굴을 알린 데뷔 12년차 가수다. 마스터 군단에는 평소 알고 지내던 선배도 있었고, 후배 아이돌 가수도 있었다. 그들 앞에 선 노지훈은 "기분이 이상했다"고 털어놨다.
노지훈은 "김준수 형은 뮤지컬 '엘리자벳'을 같이 했었다. 김준수 형이 토드 역할을, 저는 루돌프를 했다. 같이 연습을 한 적도 있는데 기분이 색다르더라. 레인보우 지숙도 같은 아이돌이었고, 후배 러블리즈 미주나 오마이걸 효정은 활동할 때도 봐왔고데 기분이 묘했고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그래서 첫 무대가 유독 긴장 됐었다는 노지훈은 "저는 잘 숨긴다고 했었는데 티가 난 것 같다"고 웃었다.
비록 결과는 아쉽게 됐지만, '미스터트롯'은 노지훈에 새로운 길을 열어준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다. '체감 인기'부터 달라졌다.
노지훈은 "주변 지인들 보면 '우리 엄마가' '우리 고모가' '우리 딸이' 팬이라고 해준다. 영상통화를 많이 해주고 있다. 반응이 엄청 나다. 연결을 해준 친구들이 '우리 엄마가 소녀 같은 미소를 짓고 있다'라고 놀랄 정도다. 너무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노지훈은 또 "자존감과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팬들의 영향이 크다. 이전에는 '무플'이었는데, '미스터트롯' 하고 난 뒤에 팬들이 SNS에 댓글이나 메시지, 팬카페에도 글을 많이 남겨주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팬들에 감사함을 전했다.
'미스터트롯'을 통해 앞으로 가야할 방향성도 찾게 됐다. 그는 "트로트를 전향한지 오래 안 됐다. 자신은 있었지만 어떤 트로트를 해야 할지 확신은 없었다. '미스터트롯'을 하면서 내가 어떤 트로트를 해야하는지 길을 잡은 것 같다"라며 "장윤정, 박현빈, 홍진영처럼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가수, 소통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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