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러블리즈로 더 잘되고 싶고, 더 큰 가능성이 있다고 믿어요."
러블리즈는 지난 6년을 부지런히 달렸고 꾸준히 성장했다. 2019년 봄에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로 사랑 받았고, 가을엔 엠넷 '퀸덤'으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솔로 활동과 예능, 연기, DJ 등 멤버들은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러블리즈의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그리고 모처럼 주어진 장기 휴가, 멤버 지수와 지애가 특별한 회동을 했다. 숙소 생활을 하고 있는 지수와 지애는 본가에서 데리고 온 서로의 반려견들과 촬영에 나선 것. 지수의 반려견 로켓과 지애의 반려견 콩이의 역사적인 첫만남이 성사됐다. '열정가이' 로켓과 도도한 모델견 콩이, 주인을 닮아 한 미모하는 반려견들이 시선을 강탈했다. 휴대폰에서만 보던 서로의 반려견들을 칭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휴가로 오랜만에 만났다는 지수와 지애는 "오랜만에 보니 좋다. 멤버들이 떨어져 있으니 보고싶더라. 더 돈독해진 것 같다"고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지수는 "데뷔 후 가장 긴 휴가다.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밀려있던 드라마와 영화를 보며 뒹굴뒹굴 거렸다. 한 달을 쉬어보니 휴가는 일주일 정도가 딱 좋더라. 일하고 싶었다"고 웃었다. 네이버 브이앱 '지애의 보이는 브이라디오'를 진행 중인 지애 역시 "중간 중간 스케줄이 있었는데, 일하는 게 더 좋다. 한 달은 너무 길다. 너무 쉬면 우울하더라"라고 맞장구를 쳤다.
러블리즈는 2014년 데뷔해 '아츄' '데스티니'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지애는 "참 열심히 살았다"고 했고, 지수는 "데뷔 후 2,3년 동안 정신이 없었다. '잘해야지' '틀리지 말아야지' 생각해 여유가 없었다. 이젠 마음의 여유가 조금 생긴 것 같다"고 했다.
"7년차라는 것이 안 믿겨져요. 아직 방송국에 가면 신인 같은 기분이에요. 후배들이 많이 생겼는데, 같이 활동을 해서 그런지 선배 같은 느낌도 없어요. 소속사 골든차일드나 로켓펀치도 큰 격차 없이 느껴져요."(지애)
"같이 연습했던 친구들도 있어서 선배, 후배보다 동료 같은 느낌이 들어요. 나이도 그렇지만, 어리게 생긴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웃음)
올해로 데뷔 7년차가 됐지만 세월이 무색할 만큼 '소녀 감성'의 대표 걸그룹으로 불린다. 지난 6년간 낸 결과물들을 보면 팀명처럼 사랑스럽고 소녀스러운 뚜렷한 색깔을 갖고 있다. '러블리한' 콘셉트의 틀 안에서 조금씩 변주를 하며 인기를 얻었다.
러블리즈 지애와 지수는 "데뷔 7년차인데 원숙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러블리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아직 있다"고 말했다.
"걸크러쉬 이미지를 가진 팀이 있다면 러블리즈는 청순하고 세련된 음악도 있고 레트로한 느낌이 있어요. 뭔가 아련한 느낌을 찾는 분들이 저희 노래를 좋아헤요. 저희만의 색깔이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러블리즈는 지난해 Mnet '퀸덤'으로 새로운 시도를 했다. 경연 무대가 혹평을 받은 적도 있었지만 "출연하길 잘 했다. 후회는 없다"고 했다. 지금이 아니면 보여주기 어려웠을 무대들을 마음껏 선보였기에 만족감은 컸다.
"멤버들이 다 함께 나간 경연 프로그램은 처음이었어요. '아츄' 무대는 콘서트 준비하다가 한 시간 정도 밖에 연습을 못 했어요. 첫 경연을 하고 나니 이렇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파이널 경연 '문라이트(Moonlight)'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가장 적극적으로 의견을 반영한 무대이기도 했구요."(지애)
"성적에 대한 아쉬움은 있죠. 보여주고 싶었던 것도 많고 멤버들 욕심도 많았는데, 그만큼 밖에 못 보여줬다는 것이 아쉬워요. 더 사활을 걸고 하고 싶었는데 환경적으로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그래도 출연은 잘한 것 같아요. 저희 멤버들끼리는 '이거 말고도 잘할 수 있어' 이런 마음이 강해요. 그래서 '퀸덤'에서 더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러블리즈의 말처럼 '퀸덤'에서 변신에 대한 가능성을 봤고, 또 한 번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애와 지수는 "앞으로도 다양한 도전을 하고 싶다. 러블리즈 색깔을 지키되 그 안에서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팀 활동 뿐만 아니라 개인 활동 역시 부지런히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지수는 웹드라마 '7일 만의 로맨스'로 연기에 도전했고, 지애는 '보이는 브이라디오'를 통해 평소 꿈꿨던 DJ를 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7일 만의 로맨스'로 기회가 왔죠. 처음으로 연기를 배웠는데 너무 재미있었고, 호흡을 맞추고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게 흥미로웠어요. 더 많은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평소 블랙코미디나 무거운 느낌의 영화를 좋아해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킬링 디어'를 좋아하는데, 영어와 프랑스어를 못하지만 한국적인 캐릭터가 필요하다고 하면 기꺼이 해보고 싶어요(웃음).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도 좋아합니다. 진지하게 연기 공부를 해서 레벨을 쌓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요."(지수)
"평소 라디오 DJ를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평소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고민 상담이나 인생 상담 해주는 것을 좋아해요. 연애 상담은 잘 못 해요(웃음). 게스트로 나갈 때는 마음 편하게 '놀고 오자'는 느낌이 있다면 DJ를 처음 할 때는 부담감이 컸어요. 지금은 처음보다 많이 괜찮아져서 즐기고 있어요. 얼마 전엔 여자친구가 게스트로 나왔는데, 너무 부럽더라구요. 러블리즈가 컴백하면 완전체로 가장 먼저 초대하고 싶어요. 마지막 목표는 '별밤지기'입니다."(지애)
지애와 지수는 2020년 다양한 활동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러블리즈 완전체 컴백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지수는 "앨범 낸지 너무 오래 됐다. 올해 앨범과 콘서트로 활동하고 싶다. 러블리즈는 더 잘 될 가능성이 있는 팀이라, 좋은 모습으로 찾아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애 역시 "러블리즈가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으면 좋겠다. 더 빛났으면 좋겠다. 월드투어도 꼭 해보고 싶다"며 러블리즈를 향한 무한 애정과 기대를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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