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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키움 감독 "시즌 뒤로 미룰수록 투수들 부담"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44경기를 정상적으로 다 치렀으면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개막일을 오는 4월 20일 이후로 잡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프로야구 시즌 일장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범경기가 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취소됐고 당초 지난 28일 시작될 예정이던 시즌도 연기됐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아직은 여전하다. 개막일을 뒤로 더 미뤄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지난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선수단 훈련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2020 도쿄올림픽이 내년(2021년)으로 연기돼 올 시즌 예정돼있던 약 3주 동안 '올림픽 휴식기'는 없다. 시즌 개막이 뒤로 밀린 상황이지만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다.

만약 5월 중순 이후나 6월로 개막 시기가 잡힐 경우 팀당 144경기를 치르기가 빠듯해질 수 있다. 올 시즌에 한해 팀당 경기수를 줄여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30일 오후 선수단 훈련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상황에서는 할 수 있다면 144경기를 모두 치러야한다고 본다"면서도 "만약 그럴 수 없다면 (경기 수를)줄어여한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그러나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이 뒤로 더 늦춰지는 상황이다. 그는 "그렇게 된다면 다음해 투수들에게 분명히 데미지가 올 가느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1년에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과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개막된다. 중요한 국제대회가 줄줄이 잡혀있다. 그리고 올 시즌이 개막이 늦어질 수록 종료 시점도 그만큼 뒤로 밀리게 된다.

선수들 모두 오프시즌이 줄어든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면 부상 위험은 그만큼 더 높아질 수 있다. 손 감독은 "투수들이 쉴 기간 없이 준비하면 1~2년 안에 특히 팔꿈치에 무리가 온다"면서 "투수 편을 드는 사람으로서 걱정이 된다"고 설명했다.

손 감독은 현역 시절 투수로 뛰었고 투수코치로도 활동했다. 한편 손 감독은 코로나19 검진을 받은 외국인선수인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이상 투수) 테일러 모터(내야수/외야수)의 근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세 선수는 지난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다음날(27일) 검진을 받아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브리검, 요키시, 모터는 KBO 권고에 따라 2주 동안 자가 격리 중이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들이 지난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선수단 훈련 도중 런닝을 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손 감독은 "통역 한 명이 외국인선수들에게 식사를 전덜해주고 있다. 다들 잘있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통역도 선수단이 훈련하거나 자체 평가전을 치르는 고척돔으로 오지 않는다. 브리검, 요키시, 모터와 똑같이 2주 종안 자가 격리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 감독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코로나19 예방과 관련해 "아무래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서로 조심하자'고 얘기는 계속 한다. 그런데 외출을 하지 말라고 해도 나갈 선수는 나간다고 본다. 굳이 그럴 거라면 따로 말할 필요는 없다"면서 "내 경우에는 일과를 마친 뒤 집에 가서 야구 생각은 일부러 안하려고 한다. 바둑을 두거나 책을 읽는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키움 선수단은 31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자체 청백전을 치른다. 오후 5시 시작이고 스프링캠프 종료 후 치르는 자체 평가전으로는 처음으로 9이닝까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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