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괜찮아, 잘 될거야.'
가수 이한철은 지난 2005년 12월 '슈퍼스타'라는 곡을 발표했다. 그런데 노래 제목보다 가사가 더 유명해진 곡이다. '괜찮아, 잘 될거야'라는 노랫말이 한 광고에 사용되며 인기를 끌었다.
해당 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중이다. 이한철은 지난달(3월) 13일 동료가수 17명과 함께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을 위해 '슈퍼스타' 다시 부르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15년 만에 슈퍼스타는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그 가사처럼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선수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이상 투수)도 팀 동료 테일러 모터(내야수/외야수)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브리검과 요키시는 KBO리그 유겸험자다. 코로나19로 일정이 미뤄졌으나 시즌이 개막하면 브리검은 4년 차, 요키시는 2년 차를 각각 맞는다. 반면 모터는 이번에 KBO리그 첫해다.
브리검과 요키시는 지난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선수단 훈련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모터가 아무래도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KBO리그 '고참'인 두 선수는 모터에게 "코로나19로 다들 힘든 상황이지만 (모터가)더 어려워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브리검은 "자가격리 기간에도 모터와 더 많은 얘기를 나누려고 했다"면서 "KBO리그가 처음인데다 코로나19 상황을 맞으니 많이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긴 말은 하지 않았고 '괜찮아 질 거다'라는 얘기를 자주 건냈다"고 말했다. 요키시 역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거라고 믿고 있다. 모터에게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두 선수는 "모터에게는 일단 KBO리그가 개막하면 미국과는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며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도 그렇고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리그라고 전했다. 그리고 함께 한 시즌을 즐겁게 그리고 잘 버티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기량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리그와 환경과 마주하는 선수들에게는 적응이라는 과제가 따른다. 브리검과 요키시가 모터를 챙기는 이유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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