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우완 임찬규가 길고 길었던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임찬규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에 청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임찬규는 이날 최고구속 143㎞를 기록한 직구를 비롯해 커브,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섞어 던지며 타자들을 잡아냈다. 이 경기 전까지 청백전 4경기 12이닝 13실점으로 난타당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임찬규는 경기 후 "그동안 실투는 모두 다 정타로 연결됐다. 타자들이 직구와 체인지업을 손에서 놓는 지점이 차이가 크다고 알려줬다.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최일언 투수코치님과 변화를 시도했던 부분들이 조금은 좋아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찬규는 팀 내 대표적인 '스마일맨'이자 '긍정왕'으로 꼽힌다. 늘 밝은 표정 속에 유쾌한 입담을 뽐내는 분위기 메이커다. 하지만 청백전에서 거듭된 부진 속에 임찬규도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임찬규는 시즌 개막 전 배운 것들이 많다며 큰 도움이 됐다는 입장이다.
임찬규는 "팀 자체 청백전이라 못 던져도 상관없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스트레스를 크게 받았다"며 "나에게는 부진했던 경기들이 약이 된 것 같다. 왜 맞았는지 생각하면서 많은 공부가 됐다"고 설명했다.
임찬규는 또 "다른 팀과 교류전 시작 전 마지막 등판에서 좋은 내용으로 마쳐 다행이라고 느낀다"며 "선발투수로서 자리를 잡고 싶다. 승패보다는 중간투수들이 조금이라도 쉴 수 있도록 많은 이닝 소화에 욕심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