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부부의 세계' 속 달라진 관계 구도 위에서 김희애와 박해준, 그리고 한소희가 다시 뜨겁게 부딪힌다.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연출 모완일, 극본 주현)가 2막을 여는 9회 방송을 앞두고 지선우(김희애 분)와 김윤기(이무생 분), 이태오(박해준 분)와 여다경(한소희 분)의 숨 막히는 4자대면 현장을 공개했다.
복잡하게 얽힌 시선 속에 들끓는 감정을 숨긴 네 사람의 모습은 미묘하게 달라진 관계와 감정까지 담아내며 예측불가한 2막을 예고한다.
'부부의 세계'가 다시 휘몰아치는 폭풍의 시작점에서 2막을 연다. 처절했던 파국 2년 후, 성공해서 돌아온 이태오는 지선우의 평온을 급습했다. "최소한의 죄책감을 갖고 살길" 바랐던 이태오는 박인규(이학주 분)의 악감정을 이용해 지선우를 위협하는가 하면, 여병규(이경영 분)의 힘을 등에 업고 지선우를 부원장 자리에서 쫓아내려는 계략을 시도했다.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을 뺏기 위해 지선우의 트라우마를 끊임없이 자극하며 다시 벼랑 끝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최회장 아내(서이숙 분)와 민현서(심은우 분)의 경고로 이태오의 큰 그림을 파악한 지선우는 도망치는 대신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여다경과 엄효정(김선경 분)이 주축을 이룬 '여우회' 가입으로 지선우가 다시 폭풍 속으로 들어섰다.
가장 밑바닥까지 내보였던 지선우와 이태오의 관계는 끝났지만, 여전히 진화되지 못한 감정의 고리들은 남아있다. 게다가 지선우와 이태오라는 커다란 폭풍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관계가 복잡한 실타래처럼 엉켜 판을 흔들고 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지선우와 김윤기, 이태오와 여다경의 만남은 달라진 관계도를 보여주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눈앞에서 지선우와 김윤기의 다정한 모습을 목격한 이태오는 곁에 여다경을 두고도 쏠리는 시선을 막을 수 없다. 이태오와 여다경을 마주한 지선우의 표정에서도 알 수 없는 감정들이 얽히며 긴장감을 자아낸다. 담담한 표정의 여다경은 평온 아래 불안을 애써 감추고 있다. 끊임없이 지선우를 향해 곁눈질하는 이태오와 김윤기의 팽팽한 신경전도 아슬아슬하다.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고 내면의 변화를 꿰뚫어 보려는 시선들이 얽히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하나의 불씨가 거대한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미묘한 관계에 도화선이 될 사람은 누가 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쫓기듯 고산을 떠난 이태오와 여다경은 보란 듯이 성공해 돌아왔다. 한 때 지선우의 세계였던 다정한 남편, 사랑스러운 자녀, 지역사회에서의 명망은 이제 여다경의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무리 외면해도 이태오와 여다경이 구축한 완벽한 세계는 지선우를 향한 배신 위에 세워졌다.
행복을 누리고 있는 여다경이지만, 지선우라는 지울 수 없는 과거는 자꾸만 불안을 찔러왔다. "너도 나처럼 되지 말란 법 없으니까"라는 지선우의 말은 여다경이 숨겨둔 불안을 직시하게 했다.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행복, 완벽한 세계를 구축했다고 생각했을 여다경의 세계에도 균열이 찾아들고 있다. 지선우를 내쫓기 위해 모든 것을 걸면서도 정작 지선우를 신경 쓰는 이태오의 이중적인 속내도 간단치는 않다.
앞서 공개된 9회 예고편에서 지선우는 '여우회'에 가입한 이유를 묻는 여다경에게 "이태오에게 보내는 경고"라고 정의 내렸다. 지선우와 김윤기를 신경 쓰는 이태오는 "그 자식이랑 깊은 사이라도 되는 거냐"고 불편한 속을 내비치고, 김윤기는 "지선우씨 이제 그쪽 아내 아닙니다"라며 이태오의 경계를 방어하고 나선다. 무언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한 여다경의 모습 위로 "남편, 얼마나 믿냐?"는 고예림(박선영 분)의 말은 여다경 내면에 불안의 불씨를 지핀다.
지선우의 부원장 자리를 둘러싼 수 싸움도 거세진다. "너 그 자리에서 치우고 싶어 하는 거, 과연 내 머리에서만 나왔을까"라는 이태오의 말처럼, 지선우를 노리는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딸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여병규는 공지철(정재성 분) 원장을 만나 병원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며 지선우의 기반을 흔든다.
여기에 부원장 자리를 탐내는 설명숙까지, 수많은 변수가 지선우의 주변에 도사리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듯 정면 돌파를 선택한 지선우가 위협받는 자신의 세계를 지킬 수 있을지, 다시 벼랑 끝에서 서로의 목을 겨누기 시작한 지선우와 이태오의 대립이 거센 소용돌이를 만들고 있다.
'부부의 세계' 제작진은 "지선우와 이태오가 다시 치열하게 대립한다. 지선우와 이태오에게 찾아온 첫 번째 불행이 둘만의 일이었다면, 이제는 두 사람과 얽힌 많은 관계가 불씨가 되어 위기감을 고조시킬 것"이라며 "지선우와 이태오, 그리고 여다경의 달라진 관계 구도를 지켜봐 달라. 켜켜이 쌓인 갈등 위에 새로운 불씨가 더해져 다시 뜨겁게 타오른다"라고 전했다.
한편, '부부의 세계'는 최종회까지 19세 시청등급으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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