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손혁 감독 체제로 올 시즌 개막을 맞는 키움 히어로즈 불펜에서 유일한 사이드암은 양현이다. 그는 지난해 정규리그와 '가울야구'에서 자신의 가치를 드러냈다.
양현은 중간계투로 나와 '필승조'와 '추격조' 임무를 모두 수행했다. 그리고 오프너로 선발로 나온 적도 있다. 정규리그 기준 29경기에 등판해 40.2이닝을 던졌고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99라는 쏠쏠한 성적을 냤다. 올 시즌에도 보직은 중간계투다.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연습을 마친 뒤 현장 취재잔과 만난 양현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이 정말 많은 경험이 됐다"며 "자신감도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목표를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간계투다 보니 소속팀 승리를 이끌어 내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운드에서 선발진과 마무리 조성우를 잇는 가교 노릇을 해야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키움은 홀드 부문에서 제 몫을 한 투수가 많았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 위즈로 이적한 이보근도 그랬고 지난해 마무리 임무를 맡은 좌완 오재원,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는 김상수. 그리고 현역 선수 시절 '마당쇠' 노릇을 한 마정길 불펜코치도 그랬다.
이제는 양현이 한 자리를 차지해야한다. 그는 "홀드 몇개라는 기록보다는 1군에서 계속 뛰고 싶다. 풀타임이 목표"라고 수줍게 말했다.
양현은 지난 2011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헸다. 그러나 아직까지 1군에서 풀타임을 보낸 적은 없다.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 기건 '컨트롤'에 초점을 맞췄다, 투심이 주무기라 제구와 험께 무브먼트에도 산경을 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범경기가 취소됐고 시즌 개막도 5월 5일로 미뤄졌다. 그러나 컨디션 관리에 큰 문제는 없다. 양현은 "항상 등판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중간계투진 모두 그렇다"며 "예년과 다르게 정규리그가 늦게 시작되지만 어려운 부분은 많지 않다"고 얘기했다.
양현은 주변으로부터 많은 조언을 들으려고 한다. 특히 자신과 같은 투구 유형인 한현희와 마 코치와 자주 대화를 나눈다. 한현희는 올 시즌 선발로 보직을 바꿨지만 중간계투로 힘을 보탠 경험이 풀부하다, 마 코치도 선수 시절 양현, 한현희와 같은 옆구리 투수였다..
양현은 "한현희는 나보다 더 좋은 공을 던지고 뛰어난 투수가 맞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걸 물어본다"고 얘가했다. 두 투수는 원정 룸메이트이기도 하다. 마 코치 역시 선수 시절 경험을 후배 투수에게 전달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또 다른 사람도 있다.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한솥밥을 먹은 친형 양훈이다. 양훈은 지난 2005년 한화 이글스에서 KBO리그에 데뷔했고 2015년 히어로즈로 이적해 2017년까지 뛰었다. 동생과 같은 투수로 활동했다.
양현은 "형과 함께 살고 있어서 야구 외적으로도 몸 관리등 이것저것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거 신경쓰는 부분은 또 있다. 바로 부상이다. 양현은 "풀타임 목표 소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치지 말아야한다"면서 "건강하게 시즌을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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