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외야수)가 해결사 노릇을 제대로 했다.
그는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연습경기 선발 라인업에 빠졌다. 손혁 키움 감독은 테일러 모터-임병욱-박준태를 각각 선발 좌익수-중견수-우익수로 내세웠다.
이정후에게 이날 출전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니 키움이 1-2로 끌려가고 았던 9회말 2사 만루 상황이 되자 손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냈다.
앞서 안타를 포함해 이날 멀티 출루한 전병우 타석에 대타를 냈다. 이정후는 대타로 타석에 섰다.
손 감독이 꺼낸 카드가 그대로 적중했다. 이정후는 LG 6번째 투수이자 마무리인 고우석을 상대로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쳤다.
4구째 받아친 타구는 우전 안타로 연결됐고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왔다, 키움이 3-2로 LG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정규시즌 경기가 아닌 연습경기지만 이정후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는 LG전이 끝난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난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끝내기 안타를 쳤다"고 말했다.
그는 "연습경기라 크게 와닿지 않지만 감하성이 형이 축하한다는 의미에서 물을 뿌렸다"며 "그동안 끝내기 기회가 안왔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즌 개막이 연기된 상황에 대해 "아무래도 예년과 비교해 일정이 뒤로 미뤄졌기 때문에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을 염두해둬야한다"면서 "그래셔 체력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은 이정후의 끝내가 안타 덕분에 이겼지만 이닐 전반적으로 타선에 힘이 잘 실리지 않았다. 이정후는 "연습경기를 치르기 전 자체 청백전에서 모두 다 잘쳤다. 타격감이 다시 살아날 듯하다"고 얘기했다.
그는 "타격 사이클이 지금은 떨이지는 시기인 것 같다"며 ":나도 그렇고 선, 후배 모두 열심히 감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면 개막전에 맞춰 충분히 좋아질 거리고 본다"고 기대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