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트로트 가수 요요미가 데뷔 34년 된 무명 가수 아버지 박시원과 감동의 무대를 꾸몄다.
9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특집으로 꾸며졌다. 박강성과 루 부자, 강준우 부자, 요요미와 박시원 부녀, 트로트 가수 박구윤과 작곡가 박정욱 형제, 정미애-조성환 부부, 노지훈-이은혜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요요미는 "아빠랑 큰 무대에 서는 게 소원이었다. 기분이 엄청나게 좋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요요미의 아버지 박시원은 "198년도 충북 대표로 KBS 신인 가요제에 참가했다. 이후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요요미는 "(아버지가) 지금도 가수 활동을 하고 있다. 옛날에 소속사 제의도 받았지만, 가족을 지키기 위해 받아들이지 않으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요요미의 아버지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낮에는 일용직을, 밤에는 가수 생활을 했다고. 요요미는 그런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했고, 아버지를 쫓아 가수의 꿈을 키웠다.
박시원은 요요미가 가수를 한다고 했을 때 반대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제가 어렵게 했던 직업을 딸이 이어서 간다는 자체가 안쓰러웠다"라며 "생각보다 괜찮은 보이스를 갖고 있어 찬성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박시원은 가수로서 성공한 딸을 바라보는 느낌을 묻는 질문에 "34년 무명생활을 보상받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요요미 부녀는 조용필의 '나는 너 좋아'를 선곡해 감동의 무대를 꾸몄다. 박시원은 "정말 상상도 못 했던 무대다.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네번째 무대를 꾸민 요요미 부녀는 박강성과 루 부자를 제치고 1승을 차지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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