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V-리그 남자부 최초의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대한항공은 24일 제9대 감독으로 이탈리아 국적의 로베르토 산틸리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선진 훈련시스템 접목과 유럽 배구의 기술을 습득하고, 선수단에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자 유럽 다수 프로팀 및 호주 국가대표팀 감독 경험이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산틸리 감독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터 출신의 산탈리 감독은 2002년 이탈리아 U-21(21세 이하) 대표팀을 맡아 유럽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다수의 프로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다.
대한항공은 산틸리 감독이 한국 프로배구리그라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어려움은 있겠지만 본인 스스로 강한 도전 의지와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프로 배구팀 감독으로서의 마음가짐과 신뢰감이 크게 어필되었다고 언급했다.
산틸리 감독은 "나는 배구를 지도하고 사랑하며 평생을 보냈다. 이탈리아, 독일, 호주 국가대표팀과 이탈리아, 폴란드, 러시아 프로배구팀에서 최고의 경험을 했다"고 소개했다.
산탈리 감독은 또 "유럽리그에서의 경험은 내게 많은 메달을 안겨 주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환경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한항공 감독직 수락 배경에 대해 밝혔다.
산탈리 감독은 이와 함께 "대한항공과 함께 할 도전이 매우 흥분되고 기대에 차 있다"며 한국 리그에 대한 첫 소감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산탈리 감독 선임과 함께 프란체스코 올레니 코치도 함께 영입했다. 올레니 코치는 유럽, 중국 리그를 경험한 베테랑 지도자다. 선진 전력분석 기법을 통해 대한항공의 경기력을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산틸리 감독과 올레니 코치는 24일에 입국한다"며 "코로나19로 출입국에 어려움이 있어 대한항공 현지 지점을 통해 영입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또 "산탈리 감독과 인센티브 위주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구단과 감독의 합의하에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틸리 감독과 올레니 코치는 한국 입국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마친 뒤 구단에서 준비한 별도 장소에서 2주간 격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격리가 해제되는 대로 본격적인 팀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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