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8년 연속 두자리수 승수 달성과 함께 개인 통산 100승 목표도 기시권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이 시즌 4승째(1패)를 신고했다.
유희관은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그는 KT 타선을 맞아 6이닝 동안 86구를 던졌고 7피안타(1피홈런) 4실점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 달성은 실패했지만 수확은 있었다. 두산은 KT에 홈런 3방과 장단 30안타를 주고 받는 타격전끝에 11-8로 이겼고 유희관은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90승째가 됐다(KBO리그 통산 37번째). 100승까지 이제 10승이 남았다. 그는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승리도 그렇고 개인 통산 90승을 올리기까지 좋은 팀과 선, 후배 동료 선수들을 잘 만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기록을 위해 뛰는 건 아니지만 8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수와 100승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라고 웃었다.
유희관은 "만약 100승째를 올린다고 해도 가장 기억에 남는 승리는 프로 데뷔 첫 승"이라고 말했다. 유희관은 지난 2013년 5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당시 5.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두산이 LG에 6-2로 이겼다. 유희관은 KBO리그 데뷔 첫승을 신고했다. 그는 "더스틴 니퍼트를 대신한 선발 등판이었는데 그때 승리가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한편 6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허용한 2점 홈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 실투라고 본다"면서 "높은 코스에 들아갔는데 타자가 놓치지 않았다. 로하스는 내 공을 넘겨서 그런게 아니고 KBO리그 경함이 쌓일수록 점점 더 힘 뿐 아니라 정교함까지 갖추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희관은 "팀이 주중 3연전 첫 출발을 이기며 잘 출발한 것 같아좋다"며 "여기에 나도 힘을 보탰다는 점은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경기 초반 타자들이 힘을 내줬고 (유)희관이도 선발투수로 제 몫을 다했다"고 총평했다.
두산은 3일 같은 장소에서 KT를 상대로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치른다. 이용찬(두산)과 소형준(KT)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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