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음 히어로즈가 연승을 3경기째로 늘리고 2위도 지켰다. 키움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배어스와 주중 홈 3연전 첫째날 경기에서 11-2로 이겼다.
타선이 상대 선발투수 유희관 공략에 성공했고 마운드 위에서는 선발 등판한 이승호가 제 몫을 했다. 그는 두산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87구를 던졌고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또한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달성했다. 이승호는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팀 동료들이 모두 잘해줘서 기분이 좋다"며 "정말 오랜만에 득점 지원을 잘 받았다. 그래서 좀 더 여유있게 던질 수 있었다. 한 이닝 더 던지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만 그냥 (마운드를)내려왔다"고 웃었다.
이승호는 시즌 개막 후 한달 동안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지켰다. 그런데 지난달(5월)은 승운이 따르지 않았고 선발 등판한 날 타선은 공교롭게도 침묵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6월들어 조금씩 상황이 나아졌다. 첫승도 신고했고 6월 마지막 날인 30일 2승째를 신고했다. 이승호는 "솔직히 오늘 컨디션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함께 배터리를 이룬 이지영(포수) 선배 리드가 좋았다. 그 덕을 많이 본 것 같다"고 자신의 투구를 되돌아봤다.
이승호는 "지난 시즌부터 두산과 만나면 이상헤게도 경기가 잘 풀리는 것 같다"며 "운도 좀 따르는 것 같다"고 했다. 그 얘기처럼 키움은 올 시즌 두산과 첫 맞대결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승호는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3승 1패라는 성적을 냈다.
한편 그는 6월 반등 계기로 "마음을 좀 내려놓고 편안하게 공을 던지려고 한다"며 "그래서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을 포함해 최근 선발 등판 3경기에서 볼넷과 홈런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승호는 "볼 카운트가 쓰리볼로 몰려도 편안하게 던지려고 하니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며 "피홈런이 없다보니 내 스스로도 가운데로 더 적극적으로 던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5월 등판한 5경기에서 피홈런 5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6월 들어서는 홈런을 맞지 않았다. 이승호는 "지난달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조언을 해줬다"며 "이런 부분도 포함되지만 결국 내가 어떻게 상황을 잘 버텨내고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됐다"고 강조했다.
손혁 키움 감독도 "(이)승호는 4일 휴식 후 오늘 등판했지만 잘 던졌다"며 "승호가 마운드 위로 올라갈 때 늘 짝을 이룬 이지영도 호투에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투구 내용을 칭찬했다.
손 감독은 또한 타선 집중력도 언급했다. 키움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기록했고 7회말 대거 6점을 내며 승기를 잡았다.
손 감독은 "타자들이 빅이닝을 만들어 불펜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이승호에 이어 김태훈-문성현-조덕길이 각각 1이닝씩을 책임졌다.
키움은 두산과 7월 1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 둘째 날 겯기를 치른다. 4연승 도전과 2위 수성을 동시에 노린다. 한현희(키움)와 이영하(두산)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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