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는 올 시즌 토종 선발투수들의 활약 속에 상위권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우완 정찬헌은 6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56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27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는 프로 데뷔 후 첫 완봉승의 기쁨을 맛봤다. 9회말 1사 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는 괴력을 선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찬헌은 지난해까지 불펜에서 필승조 역할을 수행했다. 프로 데뷔 첫해였던 2008 시즌을 제외하고 커리어 대부분을 중간계투로 보냈다.
하지만 지난해 시즌 도중 허리 부상으로 두 번째 허리 수술을 받으면서 위기를 맞았다. 정찬헌 스스로도,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연투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LG는 정찬헌 활용법을 놓고 고심했고 차명석 LG 단장과 최일언 투수코치는 정찬헌의 보직을 충분한 휴식을 제공할 수 있는 선발투수로 바꿨다.
정찬헌은 "내심 올해는 선발투수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내가 얘기를 꺼내기도 전에 단장님께서 먼저 권유해주셨다"며 "최일언 투수코치님도 이후 같은 말씀을 하셨고 스프링캠프부터 차근차근 준비한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정찬헌의 등판 간격을 세심하게 관리 중이다. 일반적인 선발투수들이 등판 이후 5일 휴식을 가지는 것과는 다르게 일주일에서 최대 열흘까지 정찬헌이 몸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다.
정찬헌도 구단의 배려를 잘 알고 있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주위의 칭찬에도 "무조건 잘 해야 하는 위치"라고 손사래를 친다.
정찬헌은 "다른 선수들처럼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라면 최고의 시즌을 보낸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많은 배려를 받고 있다. 관리를 받는 만큼 잘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정찬헌은 또 "앞으로도 계속 열흘에 한 번 던질 수는 없는 일이다. 등판 간격을 조금씩 줄여 나가야 한다"며 "시행착오도 조금씩 겪겠지만 시즌 막판까지 몸 상태를 잘 체크하면서 진행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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