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꼰대인턴' 박해진이 꼰대스러움에 대해 이야기 했다. 드라마 영향으로 '꼰대'에 예민해졌다는 박해진은 후배들에 추억담 대신 초콜릿을 건네게 됐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박해진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꼰대인턴' 종영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이날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있는 박해진은 "만족스러운 결말이 나왔다.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많이 나온다"라며 "누군가는 사랑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누군가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누군가는 새로운 시작을 한다"라며 살짝 귀띔을 했다.
특히 드라마는 '꼰대'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고. 박해진은 "보통 꼰대라는 단어를 좋은 단어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 우리 드라마에서는 '시니어'라는 표현과 함께, 나이가 듦으로 해서 우리 사회에 필요 없어진 존재가 아니라 연륜으로 활약하는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드라마다. 이 시대의 필요한 꼰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박해진은 극중 준수식품 마케팅영업팀 팀장인 가열찬 부장 역을 맡아 열연했다. 과거 인턴시절 부장이었던 이만식(김응수)에게 온갖 괴롭힘을 받고 퇴사한 뒤, 자신이 부장으로 있는 팀에 이만식이 인턴 직원으로 오면서 브로맨스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박해진이 자신에게 있는 '꼰대력'을 확인하는 모습, '꼰대'라고 생각했던 이만식과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해진에게 '꼰대스러움'에 대해 묻자 "본인의 생각을 강요하는 사람,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용하지 못하고,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올해 배우 생활 15년차인 박해진은 "배우 쪽은 선배도 있고 후배도 있다. 예를 따지는 것이지 상하 관계를 따지는 것이 아니다. (평소에) '꼰대 같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그래서 가열찬을 보면서 '뭘 이렇게까지 할까' 싶었다. 1부 방송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내 이야기 같다'는 말에'이렇게 힘들게 일을 하고 공감을 하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스스로 생각하는 '꼰대력'은 얼마나 될까. 박해진은 "난 과도기에 있는 사람이다. 저보다 선배들은 한참 일을 힘들게 했고 저는 변화된 과정, 개선된 과정도 겪은 사람이다. 가끔 후배들이 촬영이 늦게 끝나 두 세시간 못자는 경우가 있다. '힘들다'고 하면 '우리 때는 3,4일씩 밤새고 찍었어'라는 말이 목까지 나오지만 그런 이야기를 못한다"고 웃었다.
특히 박해진은 "이 드라마를 하고 있으니 '꼰대'에 예민해지더라. 만약 그런 생각이 들어도 이야기를 하는 대신 초콜릿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눈치가 보이더라. 저도 열찬이처럼 쫄보라 함부로 못한다"고 덧붙였다.
'꼰대인턴'을 하면서 '좋은 어른'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 박해진은 "공감할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가르치려 들지 않고 그 친구의 이야기도 들어주고 내 것을 고수하지 않고 변화하고, 시대의 흐름을 아는 어른이 되고 싶다. 다들 추억과 감상에 젖어 살지 않나. 친구를 만나 옛날 이야기를 하며 행복할 수 있겠지만 변화에 발 맞춰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꼰대인턴'은 1일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박해진은 스릴러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크라임 퍼즐'을 차기작으로 확정,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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