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6월 한달을 기분좋게 마쳤다. 키움은 지난달(6월)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 됐다.
월간성적 1위를 차지하며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1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도 2경기까지 좁혀졌다. 그리고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두산 베어스와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11-2로 이겼다.
지난달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주중 홈 3연전 첫째 날 경기다. 이승호가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키움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3연승으로 내달렸다.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두산과 둘째 날 맞대결에서도 당연히 승리를 노린다.
손혁 키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승호에 대해 언급했다. 이승호는 6월 팀 상승세 원동력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손 감독은 "이승호는 시즌 개막 첫 한 달인 지난 5월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공을 던지다 가운데로 몰려 장타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6월 들어 등판한 경기에서 꾸준하게 140㎞ 구속을 유지했고 무엇보다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잘 활용했다. 이 점이 투구 내용이 좋아진 원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구속 유지에 제구까기 갖췄다. 그러다보니 타자와 승부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된다. 손 감독은 "몸쪽 승부때 제구가 5월과 비교해 6월이 더 나아졌다"며 "지난 26일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정찬헌(LG 트윈스)의 투구를 보면 변화구도 거의 다 스트라이크존에 형성된다. (이)승호도 6월들어 그렇다"고 덧붙였다.
정찬헌은 당시 SK전에서 노히트 노런도 눈앞에 뒀다. 9회말 연속안타를 허용해 노히트 게임은 실패했으나 완봉승을 거뒀다.
한편 손 감독은 이승호가 지난 시즌과 견줘도 더 발전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구속에 대한 집착을 어느 정도는 벗어난 것 같다"고 했다.
손 감독은 현역 선수 시절 투수로 뛰었다. 그렇다보니 후배 선수이자 팀 투수들의 심리를 잘 알고 있다.
손 감독은 "나도 선수 때 구속 2~3㎞에 집착했다. 그런데 150㎞가 넘은 구속에서는 그 차이가 중요할 수 있는데 130대 후반이나 140대 초반에서는 큰 의미가 없더라"면서 "승호도 그 부분을 깨우친 것 같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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