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뭉쳐야 찬다' 어쩌다FC가 완벽한 팀워크와 향상된 경기력 그리고 새로운 집행부의 출범을 이뤄내며 한층 더 멋진 성장을 일궈냈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는 어쩌다FC를 이끌어갈 2대 주장으로 이형택이 당선되는 한편, 전국 대회 3연패에 빛나는 최강의 조기축구팀을 만나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먼저 전설들의 잠재된 권력욕을 만개시켰던 2대 주장 선거는 '머드당' 이형택의 당선으로 마무리됐다. 출구조사 1위를 차지한 양준혁이 주장이 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이형택이 당당히 투표 1위를 거머쥔 것.
꽃목걸이에 당선 어깨띠까지 두른 이형택은 "(그동안) 선배들과 후배들을 잘 못 챙긴 것 같다. 중간에서 잘 조율하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듬직한 면모를 보였다. 여기에 이형택을 밀어주기로 도원결의 했던 김동현과 모태범이 각각 부주장과 총무로 지목되면서 새로운 집행부가 완성됐다.
2대 주장이 출범하면서 신선한 활력이 붙은 어쩌다FC는 이날 전국 의사 선수권 대회에서 3연패를 이룬 서울시 의사 축구단과 공식전을 치렀다. 이들은 창단 후 3년 연속 우승을 한 ’의사 축구계의 레알 마드리드‘라며 자신들을 소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가 시작되자 상대팀은 우승팀다운 실력을 발휘하며 어쩌다FC를 압박했지만 전설들은 그 기세에 밀리지 않고 맹렬하게 맞섰다. 순식간에 치고 들어온 상대팀의 발리 슈팅도 깔끔하게 차단한 양준혁의 순발력과 여지없는 김동현의 슈퍼세이브 등 대등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빠르게 치고 들어온 상대팀 플레이메이커의 활약으로 전반전 12분에 선취골을 내주게 됐고, 전설들은 더욱 전열을 가다듬어 공격적으로 임했다. 특히 박태환과 이대훈이 2대 1패스를 주고받은 후 매끄럽게 슈팅으로 연결한 장면은 안방을 들썩이게 할 만큼 짜릿함을 안겼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상대팀 역시 상당한 위협을 느낄 정도였다.
동점골이 절실해진 어쩌다FC는 후반전에 더욱 적극적으로 플레이 했다. 김재엽과 여홍철의 물 흐르듯 이어진 협력 수비는 중계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 김요한과 이대훈은 상대팀의 슈팅을 가까스로 막아낸 뒤 곧바로 2대 1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골문을 향해 돌진, 슈팅 찬스를 계속해서 만들어갔다.
시간이 흐를수록 투지가 불타오른 어쩌다FC는 후반 13분 드디어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대훈의 슈팅이 상대팀의 수비를 맞고 흘러나왔고, 이를 김요한이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킨 것. 뿐만 아니라 상대팀의 역습 상황 속 수비 진영에 홀로 남은 허재를 위해 재빨리 공격태세로 전환한 이대훈의 활약까지 환상적인 티키타카 호흡이 이어졌다. 전설들은 공격도, 수비도 빈틈을 보여주지 않으며 가열차게 밀어붙였고 강팀을 상대로 무승부를 얻었다.
경기가 끝난 후 김성주는 "심판진들이 경기 끝나고 어쩌다FC 구 대회 4강 유력하다는 코멘트를 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감독 안정환 역시 "제가 어쩌다FC를 맡고난 후 가장 멋있는 경기였다"고 극찬했다.
어쩌다FC는 어느새 팀의 강점이 된 탄탄한 팀워크와 날로 성장하는 전설들의 개인 기량 그리고 승리를 향한 집념으로 똘똘 뭉쳐 다가올 구 대회를 위해 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회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현재 어쩌다FC가 4강 목표를 이룩할 수 있을지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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