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4일 정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허용 발표에 맞춰 오는 관중 입장을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KBO는 이번 주말인 26일부터 각 경기장 수용 가능 인원의 10% 이내부터 관중 입장을 시작할 예정이다. 단, 세부 일정과 입장 규모 등은 각 구단의 연고 지역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시 및 정부와 조율해 변동될 수 있다.
KBO리그는 지난 5월 5일 개막 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그동안 무관중으로 진행돼왔다. KBO는 지난달(6월) 30일 발표한 'KBO 코로나19 대응 3차 통합 매뉴얼'을 기반으로 안전한 관람을 위한 세부지침을 마련하는 등 준비를 했다.
KBO는 정부 및 방역당국과 함께 프로야구 관중 입장 관련 현황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고 KBO 관계자와 선수를 포함해 관중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팬들이 경기장에서 최대한 안전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KBO는 "이번 관중 입장이 이뤄지기까지 정부, 지방자치단체, 방역 당국 그리고 일상 생활에서 방역 준수에 힘써온 모든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며 "지난 3차 매뉴얼을 통해 관중들의 안전한 경기 관람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가장 중점적으로 강조한 만큼 관람객들이 안전한 관람 및 방역 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KBO는 관중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티켓 예매부터 입장, 응원, 식음료 취식, 퇴장까지의 모든 경로에 따른 방역 및 안전 수칙을 만들었다. 감염을 최대한 예방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경기 관람 시 모든 관중은 입장할 때부터 야구장 내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각 구단은 출입문과 화장실, 매점 등에 거리 유지를 위해 '1m 거리두기 스티커'를 제작해 바닥에 부착하고, 안전 요원을 배치하여 거리두기 계도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입장 시 출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해 37.5도 이상인 경우 출입이 제한된다. KBO는 원활한 입장을 위해 관람객들에게 예년보다 이른 시각에 경기장에 도착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또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동반인도 1칸 이상 좌석 간 간격을 두고 앉도록 운영된다.
관람객 정보 확인을 위해 모든 티켓은 온라인 예매 및 카드 결제만 허용된다. 온라인 예매 시 예매 페이지에는 코로나19 관련 안전수칙을 명시하고 동의 절차가 추가돼된다. 안전수칙 준수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는 예매가 불가하다.
KBO는 "암표의 경우 불법 행위인데다 정보 추적이 어렵고 구입 과정과 입장권 자체에 접촉 및 비말 감염 위험이 있다"면서 "암표 예방을 위해 발권소나 출입문 등지에 암표 구매 금지 등을 적극 알리고 계도 캠페인 등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관중입장 첫 경기부터 모든 야구장에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한다. 관람객들은 사전에 'QR코드'를 발급받아 입장 시 스캔해야 출입이 가능하다. QR코드 발급이 어려운 관람객은 입장 시 수기 명부를 작성해야 출입할 수 있다.
이를 거절할 경우 출입이 제한된다. KBO는 "다소 번거로움이 있더라도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도입은 출입자 정보 확인은 물론, 암표 예방에도 활용될 수 있는 만큼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경기장 입장 이후에도 방역 수칙 준수는 이어진다. 야구장 내에서 식음료 매장은 일부 운영되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야구장 및 축구장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관람석에서의 취식 행위 및 음식물 반입은 당분간 금지된다.
KBO는 "음식물 취식은 관람석 외 일부 지정 공간에서는 가능하나 대부분의 구장 내 취식 공간이 협소해 가급적 음식물 반입 자제를 권고할 방침"이라면서 "관람석에서는 마스크 착용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류를 제외한 물과 음료에 한해 예외적으로 취식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좌석이 확정되지 않은 자유석과 키즈존, 놀이시설과 같은 여러 사람이 밀집할 우려가 있는 구역은 당분간 운영이 중단된다. 밀폐된 흡연실 운영도 금지된다. KBO는 "경기 내내 마스크 착용이 불편할 수 있는 미취학 아동과의 동반 관람은 안전을 위해 최대한 자제를 권고한다"면서 "부득이한 경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응원의 경우 비말 분출이 우려되는 구호나 응원가, 접촉을 유도하는 응원 등은 제한된다.
KBO는 "모든 관람객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코로나19 관련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관람객에 한해 경고 및 퇴장 등 강력한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면서 "평소와 다른 제한적인 관람으로 관중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크지만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안전한 관람을 위해 관중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준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BO는 "앞으로도 KBO 사무국과 리그 참여 10개 구단은 철저한 방역 대책을 바탕으로 정부, 방역당국, 지자체 등과 적극 협력해 코로나19 확산으로부터 안전한 야구장을 만드는 데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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