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아마추어 초청팀이 프로팀을 혼쭐냈다. 상무(국군체육부대)가 OK저축은행의 앞길을 막아섰다.
상무는 27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 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조별리그 OK저축은행과 최종전(3차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22 27-29 25-19 22-25 16-14)로 이겼다.
상무는 이로써 이번 대회 첫 승을 마지막 경기에서 신고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1승 2패가 되면서 준결승 진출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한국전력-우리카드 결과를 지켜봐야하는 상황을 맞았다.
상무 승리를 이끈 주역은 허수봉이다. 그는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8점을 올렸다. 김재휘도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3점을, 함형진과 안우재도 각각 11점씩으로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은 조재성이 팀내 최다인 33점, 심경섭과 송명근도 각각 16, 13점씩을 올렸으나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상무는 끌려가던 1세트를 뒤집었다. OK저축은행은 세트 중반까지 2~3점 차 리드를 유지하며 앞서갔다.
상무는 허수봉의 오픈 공격과 차지환의 블로킹 등으로 15-15로 균형을 맞췄다. 상무는 기세를 올렸고 상대 범실과 허수봉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역전한 뒤 세트 후반까지 리드를 지키며 세트를 따냈다.
허수봉은 1세트에서만 10점을 올렸다. 2세트에서도 허수봉 활약은 이어졌다. 1세트와 비슷하게 진행됐다.
OK저축은행이 19-13으로 앞선 가운데 상무는 허수봉을 앞세워 다시 추격했고 세트 후반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1세트와 달랐다. 반격에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고 듀스로 이어졌다.
OK저축은행은 듀스에서 웃었다. 27-27 상황에서 조재성이 오픈 공격에 성공해 28-27로 앞섰고 이어 처지환이 범실을 해 29-27로 세트를 만회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3세트는 상무가 가져가며 다시 앞으로 치고 나갔다. 상무는 2세트를 내주면서 준결승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지만 선수들은 코트에서 최선을 다했다. 3세트에서 5점을 올린 허수봉 외에 함형진, 김재휘, 안우재도 9점을 합작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OK저축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를 다시 따내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도 접전이 펼쳐졌다. 상무가 세트 중반 9-6까지 앞섰으나 상대 반격에 동점을 허용했고 2세트처럼 듀스까지 갔다. 상무는 이번에는 웃었다. 14-14 상황에서 김재휘의 블로킹과 함형진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점수로 연결돼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이뉴스24 제천=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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